'사과'도 '소통'도 없이 계속 '선(線)만 넘는' 박승원 광명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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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도 '소통'도 없이 계속 '선(線)만 넘는' 박승원 광명시장
  • 유성열 기자
  • 승인 2021.11.30 15:0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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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시장, 지난 25일 광명시의회 협박하는 글 SNS 게재 후 사과 없이 되레 '부결 조례 3건' 직권상정 요구
▶박성민 시의장, 朴 시장 요구 합의문 들고 의원들 의견 수렴 위해 30일 오전 의총 열었지만 의원들 화만 돋궈
▶오전 10시부터 내년 본예산 심의 위해 열릴 예정이던 2개 상임위 의원들 보이콧 파행 '朴 시장 사과' 강력 요구
30일 오전 광명시의회 시의원들이 박승원 시장에게 진정어린 사과를 요구하면서 상임위원회 일정을 보이콧한 가운데 복지문화건설위원회 회의장이 이주희 위원장 불참으로 열리지 않고 있다./유성열 기자
30일 오전 광명시의회 시의원들이 박승원 시장에게 진정어린 사과를 요구하면서 상임위원회 일정을 보이콧한 가운데 복지문화건설위원회 회의장이 이주희 위원장 불참으로 열리지 않고 있다./유성열 기자

박승원 광명시장이 시의회를 향해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하면서 '시장 vs 시의회' 대립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박승원 시장이 사과 대신 며칠 전 상임위원회에서 부결시킨 핵심 조례안 3개를 박성민 의장에게 '직권상정'해 줄 것을 요구하면서 시의원들이 단단히 뿔이 났다.

특히 시의원들은 박승원 시장이 사과는 커녕 시의장에게 '3개 조례안 부활'을 요구한 것에 이어 '사과' 대신 '유감' 표명 수준에서 이번 사태를 마무리하려는 행동에 대해 분노를 금치 못하면서 30일부터 열릴 예정이던 2022년도 본예산 관련 상임위별 예산 심의를 보이콧하면서 '시장 vs 시의회' 대립이 극에 달한 상태이다.

박승원 시장은 지난 29일 박성민 시의장에게 ▲부결 조례안 3건 12월 3일 본회의 부의(附議) ▲시장 SNS 게재 내용 12월 3일 본회의 때 유감 표명 ▲광명시와 시의회 상호 신뢰 협력 구축 등 3개 내용이 담긴 합의문을 전달했다.

박성민 시의장은 이로써 박승원 시장이 전달한 합의문에 대한 전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다음날인 30일 오전 9시 30분 전체 의원 총회를 소집했다.

하지만 의총에 참석한 시의원들 다수는 지난 23일 부결시킨 조례안 3개를 '제265회 정례회' 폐회날인 오는 12월 3일 본회의장에서 시의장 직권으로 상정시켜 토의에 부쳐달라는 박승원 시장의 요구에 아연실색하면서 합의문을 들고 온 박성민 시의장을 향해 거침 없는 쓴소리를 쏟아냈다.

결국 의총에서 다수 의원들의 반대로 결론이 도출되지 않자 박성민 시의장은 합의문을 '보류'시킨 뒤 오전 10시부터 진행될 예정이던 2개 상임위(자치행정교육위, 복지문화건설위)별 예산안 심의는 각 위원장들이 자의적으로 판단할 것을 요구하면서 의총장에서 빠져나왔다.

30일 오전 광명시의회 시의원들이 박승원 시장에게 진정어린 사과를 요구하면서 상임위원회 일정을 보이콧한 가운데 시청 공무원들과 산하기관 관계자들이 회의장 밖에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박승원 시장을 향해 사과를 요구하는 머리띠를 두른 조미수 시의원의 모습./유성열 기자
30일 오전 광명시의회 시의원들이 박승원 시장에게 진정어린 사과를 요구하면서 상임위원회 일정을 보이콧한 가운데 시청 공무원들과 산하기관 관계자들이 회의장 밖에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박승원 시장을 향해 사과를 요구하는 머리띠를 두른 조미수 시의원의 모습./유성열 기자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의총에 참석했던 이주희 복지문화건설위원장은 상임위 회의장에 참석하지 않아 오전 11시까지 시청 공무원들이 허공만 바라보는 모습이 연출됐다.

반면 의총에 불참했던 안성환 자치행정교육위원장은 상임위에 참석했지만 정족수 5명에 과반이 되지 않고 단 2명만 참석, 이마저도 상임위가 파행됐다.

오후 2시 현재 시의원들의 다수는 박승원 시장이 지난 25일 개인 SNS에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라고 시의회를 향한 협박성 표현에 대해 진정어린 사과를 요구, 30일 열린 예정이던 '제265회 광명시의회 정례회' 의사일정이 전면 중지된 상태이다.

조미수 시의원은 "박승원 시장이 시의회를 무시하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어떻게 그냥 넘어갈 수가 있느냐"면서 "박승원 시장은 진정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 이번 일은 이대로 넘어가서는 안 된다. 도대체 시장이라는 사람이 소통이라는 말이 무엇인지는 알고 있는 지 의문이다"라고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김윤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은 "박승원 시장이 상임위에서 부결시킨 조례안 3개를 시의장에게 직권으로 상정해 달라는 것 자체가 시의회를 또 다시 무시하는 처사"라면서 "그리고 조례안 3개를 부의시켜주면 유감을 표하겠다는데, 유감은 시의회에서 표현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어이없어 했다.

앞서 시의회 자치행정교육위는 지난 23일 박승원 시장의 치적으로 내세울만한 핵심 조례 3개(광명시민 평생학습장학금 지급 조례안, 광명시 초등학생 입학 축하금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광명도시공사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를 부결시켰다.

이에 박승원 시장은 이틀 후인 25일 개인 SNS에 '묻지마 조례부결, 무엇을 위한 정치인가? 누굴 위한 견제인가? 더이상 묵과하지 않겠습니다'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시의회는 박승원 시장을 향해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시장과 시의회가 대립 구도에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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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니 2021-12-01 07:57:42
시장 재선을 위한 조례로 보이네.

스마트 2021-11-30 16:41:22
안그래도 여당 지지율 떨어지는 마당에 자당끼리 보기 안좋소!! 기싸움 하지 마시고 좋은안은 통과시켜 오직 시민만 보고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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