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8시 10분쯤 '제265회 시의회 정례회 2차 본회의'서 '부결 안건 의장 직권상정' 없이 폐회
▶박성민 시의장 공직 떠나는 실·국장 5명에게 소회 밝히는 시간 마련, 시의원들과 기념촬영 '훈훈'

3일 오후 광명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제265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가 열린 가운데 회의가 끝난 뒤 시의원들과 이달 말 공직을 떠나는 실·국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현충열 시의원, 안성환 자치행정교육위원장, 이형덕 시의원, 박덕수 부의장, 도도현 평생학습사업소장, 박춘균 도시재생국장, 박성민 의장, 조옥순 경제문화국장, 이왕락 행정재정국장, 한동석 사회복지국장, 이주희 복지문화건설위원장, 한주원 시의원, 이일규 시의원, 김윤호 시의원./유성열 기자
3일 오후 광명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제265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가 열린 가운데 회의가 끝난 뒤 시의원들과 이달 말 공직을 떠나는 실·국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현충열 시의원, 안성환 자치행정교육위원장, 이형덕 시의원, 박덕수 부의장, 도도현 평생학습사업소장, 박춘균 도시재생국장, 박성민 의장, 조옥순 경제문화국장, 이왕락 행정재정국장, 한동석 사회복지국장, 이주희 복지문화건설위원장, 한주원 시의원, 이일규 시의원, 김윤호 시의원./유성열 기자

박승원 광명시장과 시의원들간 '3개 조례안 부결'로 충돌이 발생했던 2021년도 광명시의회 마지막 회기가 결국 예정 보다 몇 시간 늦어진 3일 오후 8시 10분쯤 '시의장의 부결 조례안 직권상정'이라는 이변 없이 마무리됐다.

특히 이날 열린 '제265회 광명시의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는 박성민 시의장이 내년 1월 1일부터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시청 국장(4급 서기관) 5명에게 그간의 공직생활 소회를 밝힐 수 있는 발언 기회를 부여하면서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광명시의회는 올해 하반기 정례회 마지막 날인 이날 오후 7시 10분쯤 박성민 시의장 주재로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지난달 22일 개회한 정례회에 제출된 '2022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영계획안' 등 각 소관 상임위원회 별로 다뤘던 사안을 최종 의결했다.

이번 회기에서는 자치행정교육위원회가 지난달 23일 부결시킨 조례안 3개로 인해 박승원 시장이 개인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시의회를 무시하는 단어를 사용 후 시의원들이 박승원 시장의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고, 이어 박승원 시장의 사과가 이뤄지지 않자 이틀간 시의원들이 시의회 의사일정을 보이콧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3일 오후 광명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제265회 광명시의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가 열린 가운데 한주원 시의원이 소속 상임위원회에서 부결시킨 '광명시민 평생학습장학금 지급 조례안'의 부실함을 지적하는 5분 발언을 하고 있다./유성열 기자
3일 오후 광명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제265회 광명시의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가 열린 가운데 한주원 시의원이 소속 상임위원회에서 부결시킨 '광명시민 평생학습장학금 지급 조례안'의 부실함을 지적하는 5분 발언을 하고 있다./유성열 기자

박승원 시장이 사과 이전에 '부결된 3개 조례안 시의장 직권상정'을 전제 조건으로 내걸면서 갈등이 장기화로 접어들려던 이번달 1일 박승원 시장이 갑작스럽게 시의회를 찾아가 사과하면서 시의회 일정이 정상 가동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박성민 시의장이 박승원 시장과 '우선 사과 후 부결 조례안 3건 직권상정'이라는 모종의 합의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으면서 제265회 정례회 마지막 날에 관심이 집중됐으나 '시의장 직권상정' 없이 회기가 마무리됐다.

이와 함께 자치행정교육위 소속 한주원 시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부결시킨 조례안 중 '광명시민평생학습장학금' 관련, 준비 부족에도 불구하고 집행부가 밀어부친 행동을 신랄하게 비난했다.

한주원 시의원은 "매년 60억 원을 밑빠진 독에 물붓기처럼 지원하려는 '광명시민 평생학습장학금 지급 조례안'은 대표적인 선심성 사례라고 생각한다"며 "프로그램 질을 높여 평생학급장학금 보다는 평생교육의 무상화 실시를 제안한다"고 힘줘 말했다.

한주원 시의원은 그러면서 부결 이유로 ▲기준 없는 선착순 지급은 불공정과 차별 초래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재원 확보 방안 부족 ▲사용 범위와 시기 등 중요 사항 생략된 부실 등 3가지를 강조했다.

3일 오후 광명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제265회 광명시의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가 열린 가운데 회의가 끝난 뒤 시의원들과 시청 실·국장, 시의회 사무처 직원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유성열 기자
3일 오후 광명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제265회 광명시의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가 열린 가운데 회의가 끝난 뒤 시의원들과 시청 실·국장, 시의회 사무처 직원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유성열 기자

이번 회기 동안 2개 상임위(자치행정교육위, 복지문화건설위)는 총 28건의 조례안, 9건의 일반안을 심의해 △원안가결 30건 △원안채택 2건 △수정가결 2건 △부결 3건 등 결과를 도출했고, 제2차 본회의에서 일괄 상정·처리됐다.

부결된 조례안은 '광명시민 평생학습장학금 지급 조례안'을 비롯해 입학축하금을 중·고교생으로까지 확대하려던 '광명시 초등학생 입학 축하금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광명도시공사가 임대주택을 매입해 관리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광명도시공사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3건이다.

또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9,600억 원에 달하는 2022년도 광명시 본예산 등을 심사 후 일부 금액을 조정하고 본회의장에서 상정·처리했다.

이런 가운데 박성민 시의장은 제2차 본회의에 참석한 실·국장들 중 5명(도도현·박춘균·이왕락·조옥순·한동석)이 12월을 끝으로 2022년 12월 정년퇴직에 앞서 1년 동안 공로연수에 들어간다며 짧게 소회를 밝힐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 뒤 회의가 끝나고 시의원들과 기념촬영으로 마무리 하면서 훈훈함을 더했다.

박성민 시의장은 "12일간의 정례회 기간 동안 각종 안건을 심의한 동료의원들과 성실한 자세로 협조해준 관계 공무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위드코로나 시대에 대응해 시민이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모색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하며 이번 회기를 마무리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광명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