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8표, 기권 1표로 안 의장 불신임안 철회돼
광명시의회 국민의힘이 안성환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했다가 약 6시간 뒤 철회하는 촌극을 벌였다.
시의회는 27일 10시경 '제281회 제2차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안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 투표를 진행하려 했으나, 제척사유에 해당한 안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동시에 본회의장을 퇴장해 의사일정이 파행을 겪었다.
의장 불신임안은 재적 의원 과반이 참석하고 재석 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하지만,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은 5명에 불과해 불신임안 자체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후 14시 30분경 국민의힘 시의원들만 참석한 채 본회의가 개회됐다. 구본신 부의장은 "본회의장 밖에 계신 의원님들은 원활한 회의 진행을 위해 속히 입실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여러 차례 촉구했지만,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본회의장에 입실하지 않아 또다시 정회됐다.
이후 15시 45분경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본회의에 참석해 회의가 속개됐다. 구 부의장은 "더 이상 회의를 지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정회 시간에 교섭단체 간 최종 협의를 실시했다."라며 "협의 결과 의장이 공식적인 사과를 실시하는 것으로 하고 이에 정지혜 의원 등 5명의 의원이 의장 불신임안에 대한 철회 요청서를 제출했다."라고 밝혔다.
결국 안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 철회 건을 표결에 부치고 찬성 8표, 기권 1표로 최종적으로 철회했다.
안 의장은 "작금의 광명시의회에서 윤리위원회 회부 및 불신임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의회 파행과 불편을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제2차 정례회는 다음 달 14일까지 18일 일정으로 내년도 본예산과 제5차 추경 예산안을 심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