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꽃' 더불어민주당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 양기대 37.5%, 양이원영 14.6%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광명시 을 지역구 더불어민주당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양기대 국회의원이 양이원영 국회의원을 압도적으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지만, 양이원영 의원을 띄우기 위한 일부 '친이재명계' 정치인들의 왜곡된 해석을 두고 양기대 의원을 지원하려는 고도의 '정치적 전략'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 양기대 국회의원(왼쪽)과 양이원영 국회의원(오른쪽)
◐ 양기대 국회의원(왼쪽)과 양이원영 국회의원(오른쪽)

8일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은 진행자 김어준 씨가 대표로 있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꽃'의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실시한 광명을 지역구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양기대 의원 37.5%, 양이원영 의원 14.6%로 양기대 의원이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양기대 의원은 연령대, 성별, 정당 지지도 등 모든 분야에서 앞서거나 우세한 결과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양기대 의원 41.9%, 양이원영 의원 26.1%, 국민의힘 지지층은 양기대 의원 32.4%, 양이원영 의원 1.6%를 기록했다.

이에 한 친이재명계 패널은 "양이원영 의원이 들어간 지 두세 달 된다. 현재로서는 선전하고 있다"라며 "양이 의원은 (총선까지) 남은 두세 달 동안 확장성이 있는 반면에, 양기대 의원은 정점을 찍었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금 결과 갖고 낙관하거나 낙담하거나 할 필요 없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패널은 "양이원영 의원은 아직 지역구에서는 잘 모르는 분들이 많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양이원영 의원은 지난해 설 명절 당시 철산동, 하안동 일대에 본인 명의의 현수막을 게첨한 것을 시작으로 6월경에는 자신의 지역사무소를 개소하는 등 이미 광명시를 발판으로 정치 활동에 나섰다.

◐ 사진 설명 =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화면 캡처
◐ 사진 설명 =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화면 캡처

양이원영 의원이 광명을 지역구에 내려온 지 두세 달밖에 되지 않아 지역구에서 인지도가 낮다는 패널들의 설명과 맞지 않는 부분이다.

또한, 양이원영 의원은 넷플릭스 투자 관련 가짜뉴스 배포, 노인 폄하 발언 동조,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을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하는 듯한 발언, 이 대표 체포동의안 설명에 나선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을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하는 등 여러 차례 논란에 휩싸여 비합리적·비호감 정치인 이미지로 굳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패널이 언급한 남은 두세 달간의 확장성 역시 논리적으로 빈약하다.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뉴스공장의 방송에 대해 양이원영 의원을 띄우기 위한 무리한 발언이 오히려 양기대 의원의 확고한 위상만 확인한 꼴이 됐다며 '자승자박(自繩自縛)의 형상'이라고 지적했다.

전직 민주당 소속 광명시의원은 "양이원영 의원은 여러 가지 구설수로 비호감도가 높은데, 최근 오희령 전 시의원 비서관 채용으로 불 난 집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라며 "더 이상의 지지율 상승은 불가능하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하안동에 거주하는 민주당 당원은 "양이원영 의원은 지역 현안에 대한 깊은 고찰이나 담론의 시간을 가지기는커녕 인지도 높이기와 줄서기 정치에만 매몰돼 있다"라며 "광명시민이 그렇게 만만한가"라고 씁쓸해했다.

한편, 양이원영 의원은 지난 6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광명을 지역구 세몰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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