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일부터 각종 지역 행사에서 여러 차례 명패 착용 포착
▶'시민과의 대화'서도 버젓이 착용 ··· 자중치 못하다는 비판 나와
재선 도전에 나선 임오경 국회의원(광명시 갑,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90일 전부터 여러 차례 명패를 달고 행사에 참석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공직선거법 제90조 1항'에 따르면 선거일 전 90일부터 선거일까지 표찰이나 그 밖의 표시물을 착용 또는 배부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임 의원은 오는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90일 전인 지난달 11일부터 '광진배드민턴클럽 회장 이취임식(지난달 14일)',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광명시지회장 이·취임식(지난달 17일)' 등 각종 지역 행사에서 명패를 달고 참석했다.
특히, 임 의원은 박승원 광명시장과 광명시청 관계자들이 18개 동을 방문해 광명시민들에게 직접 시정을 설명하고 지역 현안을 경청하는 행사인 '시민과의 대화'에서도 명패를 달고 참석한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됐다. 임 의원은 15일 광명 2·3동부터 18일 철산 1·2동까지 나흘에 걸쳐 8차례 행사에서 명패를 착용했다.
이에 따라 임 의원이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공직선거법 준수를 통보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광명시선관위 관계자는 "임오경 의원이 시민과의 대화에서 이름표를 착용한 것이 공직선거법 위반이 된 것으로 보여 "법을 준수하라"라고 임 의원실에 알린 바 있다"라고 밝혔다.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총선이 코앞임에도 임 의원이 여전히 자중치 못하다는 비판과 네 차례의 고발 건에 과연 재선을 잘 준비할지 의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직 경기도의원은 "역대 광명시 국회의원 중에 짧은 기간에 이렇게 많은 고발을 당한 사람이 있었나"라며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이 법을 우습게 보고 이를 어기고 있는 모습이 정말 개탄스럽다"라고 말했다.
또한, 광명동에 사는 한 민주당 원로당원은 "남에게는 품격 있는 정치를 강조하고, 네거티브를 그만하라고 운운하면서 정작 본인은 안하무인(眼下無人)한 태도다"라며 "임오경 의원은 제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본지는 임 의원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한편, 임 의원은 지난 14일 광명전통시장 1문 앞에서 광명갑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임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광명갑 관계자들과 당원들이 시장 입구에 몰려 시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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