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중앙당 홈페이지에 김용태 위원장 향해 "지역구 관리 않는다, 사퇴하라" 비난글 게재
▶지난 12일 지방선거 출마준비 황희순씨 "작년 12월 권 모 사무국장 '원픽' 언급, 당신 자리없다" 폭로
▶김용태 위원장 "경선 과정 불참" 선언 불구, 乙공천관리소위원장 당협위원장이 추천 '이율배반' 지적

김용태 국민의힘 광명을(乙)당협위원장(왼쪽)과 광명을(乙)지역 불공정 경선을 폭로하는 황희순씨.
김용태 국민의힘 광명을(乙)당협위원장(왼쪽)과 광명을(乙)지역 불공정 경선을 폭로하는 황희순씨.

6·1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중앙당 청년최고위원인 김용태 광명을(乙)당협위원장을 향한 '불공정 경선'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앞서 지난달 23일 국민의힘 중앙당 홈페이지에 '지역구 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일찌감치 6·1지방선거 공천대상자가 선정됐다는 소문이 지역에서 나돌게끔 만든 김용태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글이 게재된데 이어 지난 12일에는 국민의힘 광명을(乙)당협위원회 사무국장에 의해 지방선거 도전 꿈을 접은 인물이 '후보자 내정설'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했기 때문이다.

황희순씨는 기자회견을 통해 4년 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의원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뒤,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려고 했으나 국민의힘 을(乙)당협위원회 권 모 사무국장에 의해 '후보 내정설'을 듣고 이번 지방선거 출마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폭로했다.

황희순씨는 권 모 사무국장과의 대화내용 녹음본을 공증받은 녹취록으로 근거자료를 제시하면서 "권 모 사무국장은 이미 원픽(one pick)으로 후보가 내정되었기에 본인에게는 자리가 없다. 이는 김용태 위원장과 의견 일치가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며 "상황이 이렇다보니 6·1지방선거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저와 같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생각해서 당(黨)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용기내어 기자회견을 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당선자가 공정을 강조하면서 대선에서 승리했는데 광명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개탄스럽다"면서 "이미 6개월 전에 후보자를 선정한 김용태 국민의힘 광명을(乙)당협위원장과 권 모 사무국장은 자리에서 즉각 물러나라"고 힘줘 말했다.

지난달 28일 국민의힘 광명을(乙)당협위원회 사무실에서 김용태 위원장이 6·1지방선거 경선안 결정을 위해 운영위원회를 주재하는 모습.
지난달 28일 국민의힘 광명을(乙)당협위원회 사무실에서 김용태 위원장이 6·1지방선거 경선안 결정을 위해 운영위원회를 주재하는 모습.

이에 더해서 국민의힘 한 주요인사는 김용태 위원장이 "이번 6·1지방선거 경선 과정에 참여하지 않겠다"라고 공언했음에도 불구, 국민의힘 을(乙)지역 공천을 위한 공천관리소위원회 위원장을 당협위원장이 추천, 결국 당협위원장 입김이 작용하는 것은 불보듯 뻔한데도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면서 광명에서 '구태의연한 정치 작태'가 행해지고 있다는 비난이 국민의힘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국민의힘 광명을 지역에 광명에서 활동하지도 않은 20대 후반의 여성이 갑자기 후보로 거론되는 등 김용태 위원장의 '지도력 부재'와 '이율배반적' 행동'으로 발생한 '공천 잡음'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한 당원은 "한때 김용태 위원장이 권 모 사무국장에게 지방선거 관련 전권을 부여하면서 시작된 논란이 이제서야 불거지고 있는 것 같다"며 "김용태 위원장 역시 젊은 기수로 최고위원까지 되었지만 구태정치를 답습하고 있는 것 같아서 씁쓸하기 짝이 없다. 김용태 위원장은 아니라고 변명하겠지만 최근 불거진 잡음의 책임은 당협위원장이 짊어져야 하는 것"이라고 쓴소리를 토해냈다.

이에 대해 김용태 위원장은 "황희순씨 관련 폭로는 권 국장과 둘 사이에 생긴 오해에서 비롯됐다. 두 사람이 잘 풀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아직까지 후보자가 결정된 것은 없다. 앞으로 지켜보면 될 것이다"라며 "국민의힘 을(乙)지역은 3월 말 결정된 경선안 대로 공천관리 소위원회가 공정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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