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광명시흥신도시 지구계획(안) 추진사항 보고회' 참석
▶시의 서울 방면 광역교통개선대책 충분한 자족·공공시설 용지 확보 요청 미반영

박승원 광명시장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제시한 광명시흥신도시 지구계획안에 대해 "껍데기뿐인 앙상한 계획"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 박승원 광명시장
◐ 박승원 광명시장

박 시장은 지난 19일 LH 관계자, MP 위원들이 참석한 '광명시흥신도시 추진사항 보고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LH가 짧게는 50년, 길게는 100년의 도시 미래를 내다보지 않고 단순 주택공급에 그친 신도시 계획만을 고집한다면 3기 신도시는 철저히 실패한 사업으로 그치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광명시는 이날 LH가 제시한 신도시 지구계획(안)과 광역교통개선대책(안)에 그간 시에서 끊임없이 요구해 온 ▲서울 방면 광역교통개선대책 수립 ▲충분한 자족·공공시설 용지 확보 요청 의견이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우리 시는 시흥, 부천, 안산 등의 서울시 출퇴근 통과교통으로 인해 교통체증이 심각한 지역으로, 서울 방면 광역교통개선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채 인구 16만 명에 달하는 신도시가 조성된다면 현재도 숨 막히는 출퇴근 전쟁 속에 있는 주민들은 평생 교통지옥에서 고통받을 수밖에 없다"라면서, "LH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여 범안로 지하차도 등 서울 직결 도로를 반드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포함해야 할 것"이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어 박 시장은 "우리 시가 그간의 협의 과정에서 수십 차례 요청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서울 방면 개선대책은 전무한 상황으로, 우리 시 미래에 교통대란을 유발할 것이 분명한 신도시 사업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LH는 시가 신도시 입주민들의 생활 편의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행정서비스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공원을 비롯한 충분한 공공시설 용지 반영을 거듭 요청했으나 끝내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LH는 신도시 내 35%에 달하는 공원녹지를 확보한다고 밝혔지만, 목감천과 저류지를 제외하고는 시민들이 실제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은 매우 부족한 상태로 탄소중립과 정원 도시를 표방하는 시 정책에 역행하는 것은 물론, 과거 광명역세권 택지개발 시 저지른 부실한 개발계획 수립을 되풀이하는 격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광명시흥신도시의 성공적인 추진과 광명시민들이 살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해서 다양한 문화, 복지, 체육시설과 행정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한 충분한 공공시설 용지를 지속해서 LH에 요청할 방침이다.

박 시장은 "광명시흥신도시는 광명시에 마지막 남은 개발 가용지로, 더 이상 서울의 침상도시로 전락하지 않고 자급자족이 가능한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충분한 자족 시설 용지가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거듭 강조하며 "당초 정부 발표대로 광명시가 수도권 서남부 핵심 거점 자족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충분한 자족 용지가 반드시 확보되어야 한다"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LH는 이달 내 지구계획(안) 수립을 마무리하고 내달(11월) 국토교통부로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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