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광명시장 후보 선출 과정이 '단수공천'에서 '현역 시장 반발' 또 다시 '2인 경선'으로 가닥이 잡히는 혼란을 거듭하는 가운데 레이스에 함께 뛰어 들었던 김윤호 예비후보가 임혜자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또 다시 안개 정국으로 빠져들었다.

김윤호 후보는 민주당 광명시장 후보 '2인 경선'이 발표된 다음날인 28일 오전 11시 철산동 선거사무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임혜자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김윤호 후보는 지지선언장에서 "김윤호와 함께해왔던 역동캠프는 오늘부로 잠시 멈추고 '다시 뛰는 광명, 새로운 미래'를 위해 저 김윤호는 임혜자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 당원으로 당(黨)의 결정에 따라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임혜자 후보의 단수공천을 겸허히 받아들여 백의종군할 뜻을 피력했다.

앞서 지난 22일 민주당 경기도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광명시장 후보로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지낸 임혜자 후보를 단수공천했고, 김윤호 후보는 이를 받아들였지만 박승원 시장은 '불공정 결정'이라고 반발하면서 중앙당에 재심을 요청했었다.

결국 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는 지난 27일 박승원 시장의 재심은 인용, '단수공천'에서 '박승원 vs 임혜자' 2인 경선으로 최종 결정했다.

김윤호 후보는 이에 대해 "그러나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벌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중대 결심을 하게 되었다"며 "제가 펼치고자 하는 광명의 미래비전을 위해 능력있고 참신한 행정전문가 임혜자 예비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김윤호 후보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인정하고 이재명 대선 후보와 함께한 임혜자 예비후보는 30년 넘게 민주당의 적통을 이어온 동지"라면서 "청와대 비서실 선임행정관을 지내고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으로 행정경험이 풍부한 경륜 있는 후보이다. 또 서울시립대 사회복지전공 박사 출신으로 동 대학에서 초빙교수를 역임한 전문가이다. 임혜자 후보와 함께 광명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면서 임혜자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김윤호 후보는 또 "이런 측면에서 임혜자 후보는 무기력한 시정을 개혁하고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울 수 있는 후보"라며 "'김윤호 역동캠프'는 이제 임혜자 후보와 함께 날개짓을 다시 시작한다"는 말로 지지자들에게 임혜자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김윤호 후보는 끝으로 "지난 4년간 우리 광명시는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평가받는다. 박승원 예비후보는 선출직 자치단체장 평가에서 하위 20% 내에 들었듯이 무기력한 시정운영 보여주었다"며 "더군다나 최근 언론에 보도된 4년 전 성희롱 관련 문제 등 도덕적 문제도 거론되고 있다. 우리는 광명을 위해 다시 나서지 않을 수 없다. 저 김윤호는 임혜자 예비후보의 승리를 위해 혼신을 다해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말로 임혜자 후보 지지를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