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광명포스트 운영 유튜브채널 광명통TV 출연해 연고지 광명에 대한 애정 밝혀
▶2월 18일·20일 연고지 선정 후 첫 홈경기에 많은 시민들 관심과 참석 부탁, 무료로 진행
▶최승욱 팀장 "광명시에서 받은만큼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스포츠팀이 될 것이다" 강조

지난 12일 광명포스트 사무실에서 최승욱 SK 슈가글라이더즈 사무국 운영팀장이 유튜브채널 광명통TV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2일 광명포스트 사무실에서 최승욱 SK 슈가글라이더즈 사무국 운영팀장이 유튜브채널 광명통TV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광명에서 핸드볼 붐을 반드시 일으키겠습니다!"

지난 2월 12일 만난 여자핸드볼 팀 SK 슈가글라이더즈(단장 김정훈) 사무국 최승욱 운영팀장의 의지는 결연했다.

비인기 종목인 핸드볼, 그 중에서도 여자핸드볼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을 끌어올리겠다는 최승욱 팀장의 간절한 마음에 '나'부터라도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그 역시 핸드볼 선수였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는 국가대표로 뛰었다. 지금은 코트가 아니라 선수들 뒤에서 사무직으로 든든한 후원을 하고 있다.

광명시에는 연고지를 둔 구기종목 스포츠팀이 없었다. 그러던 중 지난해 1월 여자핸드볼 팀 SK 슈가글라이더즈가 광명을 연고지로 둥지를 틀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모르는 시민들이 대다수다.

그런데 2월 18일과 20일 시민체육관에서는 SK 슈가글라이더가 광명과 인연을 맺은 후 처음으로 관중이 있는 상태에서 경기를 치른다. 야구, 축구, 농구, 배구 등에 밀려 인기가 없다보니 관중들이 어느 정도 올 지는 미지수다.

그런 이유에서 최승욱 팀장의 마음은 더욱 간절해보였다. SK 슈가글라이더의 연고지가 광명이라는 사실, 첫 유(有)관중 경기가 2월 18일과 20일 양일간 시민체육관에서 열린다는 사실을 많은 시민들이 알아주길 바라는 그의 마음은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시험 잘 보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광명포스트가 운영하는 유튜브채널 광명통TV가 SK 슈가글라이더즈 최승욱 팀장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다음은 주고받은 문답이다.

※ 광명통TV 바로가기 ☞ [10년 전 해체위기...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부활시킨 女핸드볼 명문구단 SK 슈가글라이더즈. 연고지가 왜 광명??]

▲SK 슈가글라이더즈에 대해 소개를 해준다면?

"2011년 용인시청 여자핸드볼 팀이 해체 위기에 빠졌다. 그런데 대한핸드볼협회장이셨던 최태원 SK그룹 회장께서 '핸드볼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경기를 펼쳐야 한다. SK가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윤활유 제조업체인 SK 루브리컨츠가 2012년 인수해서 지금까지 운영하는 구단이다" 

지난해 1월 20일 광명시청에서 박승원 시장과 이배현 SK 슈가글라이더즈 단장(왼쪽)이 연고지 업무협약을 맺은 뒤 연고지 선정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임오경 국회의원(광명갑)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당시 SK 슈가글라이더즈 박성립 감독.
지난해 1월 20일 광명시청에서 박승원 시장과 이배현 SK 슈가글라이더즈 단장(왼쪽)이 연고지 업무협약을 맺은 뒤 연고지 선정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임오경 국회의원(광명갑)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당시 SK 슈가글라이더즈 박성립 감독.

▲2021년 1월 광명이 연고지가 됐다. 그 배경에 대해 설명해준다면?

"2012년에는 경기도를 기반으로 활동했지만 도시 지정은 안 되어 있었다. 수도권 도시를 찾아보던 중 광명이 축구, 야구, 농구, 배구 연고팀이 없었다. 그런데 서울과 가까웠고 광명남초등학교에는 엘리트팀이 있었다. 예전에 광명에서 핸드볼 경기를 치른 적이 있었는데 시민들의 호응도가 좋았다. 그래서 광명으로 연고로 검토하던 중 2018년, 2019년 문을 두드렸었다. 그러던 중 2020년 여자핸드볼 국가대표 감독을 지낸 임오경 전 감독이 광명에서 국회의원이 되면서 급물살을 탔다"

▲팀 마스코트가 슈가글라이더(유대하늘다람쥐)인데, 선택 배경은?

"'슈가(sugar)라는 단어가 있어서 혹자는 '설탕'을 떠올리시는데, 그것과는 상관없다. 슈가글라이더 자체가 동물의 명칭이다. 주로 호주에서 서식하는 체구가 매우 작지만 영리한 하늘다람쥐인데, 사냥을 할 때 6~8마리가 군집으로 움직인다. 먹이를 잡기 위해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조직적으로 움직인다. 7명의 선수가 경기를 펼치는 핸드볼 경기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체구가 작은 것은 서양 선수들에 비해 작은 우리나라 여자 핸드볼 선수들과 비슷하고, 핸드볼은 7명이 하는 경기여서 공통점이 있었다. 이러한 공통점을 투영시켰다. 그로인해 구단에서 슈가글라이더를 전략적으로 선정했다"

▲연고지 계약기간이 3년이다.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되나?

"축구, 야구, 농구 등 모든 스포츠단이 연고지 계약기간을 갖고 있다.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구단에서 요청을 할 수도 있고, 지방자치단체가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스포츠단을 유치할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수도권에 위치한 도시에 대해서는 구단측에서 연고지로 선호하는 편이다. 인구도 많고 팬 확보도 쉽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광명포스트 사무실에서 최승욱 SK 슈가글라이더즈 사무국 운영팀장이 유튜브채널 광명통TV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2일 광명포스트 사무실에서 최승욱 SK 슈가글라이더즈 사무국 운영팀장이 유튜브채널 광명통TV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광명시청에서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

"광명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억 2000만원을 들여 광명시민체육관 조명을 친환경 LED로 교체했다. 사실 아직까지는 지원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앞으로는 광명시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준다고 이야기했다. 향후에는 서로 윈-윈하는 구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렇다고 광명시에서 받는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받은만큼 시민들에게 혜택이 가도록 한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아직 많은 시민들이 SK 슈가글라이더즈를 잘 모른다. 홍보노력이 부족한 것 아닌가?

"홍보를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코로나 시국이다 보니 대규모로 사람을 모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못했다. 대신 자원봉사를 했다. 지난해 선수들도 참여해서 시민들께 마스크 나눠주기 행사, 방역활동, 희망기금 전달 등의 활동으로 부드럽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했다. 아직까지 모르는 분들도 분명 있지만 많은 분들이 아실 것으로 생각한다. 올해 SK그룹의 지향점이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다. 시즌이 끝나면 지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구체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2월 18일과 20일 연고지 선정 후 첫 유관중 경기가 열린다. 그 의미는?

"연고지 선정 후 홈에서 열리는 첫 경기다. 시민들께 선보이는 경기다. 몇 해 전 경기는 홈팀 경기가 아니었는데 많은 분들이 찾아오셨다. 전체 여자핸드볼 팀이 8개 팀인데 광명에서 열리는 경기가 많지 않다. 원래는 1월에 경기를 하려고 했는데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가 시민체육관에서 운영되다 보니 리스크 때문에 2월달로 미뤘다. 요즘 핸드볼 붐이 일어나고 있다.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 30분 전에 오셨으면 한다. SK 슈가글라이더즈 경기 때 굿즈(Goods), 생활필수품, 호텔 조식 쿠폰 등 많은 증정품을 시민들께 드릴 계획이다"

▲광명에서 핸드볼 붐을 일으키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일단 시민들께 다가가기 전에 친목단체를 많이 확보해서 우선 그 단체의 애로점을 이해하면서 네트워킹을 형성하는 공동협력마케팅을 추구하려고 한다. 현재 광명도시공사 사회협력팀과도 협력을 맺은 상태이다. 문화, 스포츠 관람에 소외된 분들을 모시는 마케팅도 진행할 것이다. 또 초·중·고 학생들에게 스포츠 관람 및 바우처 제공 등으로 참여를 유도할 것이다. 홈경기 때 철산중학교, 소하중학교 댄스동아리 팀이 하프타임 공연을 펼친다. 광명에 군부대도 있는데, 군부대와도 협력해서 핸드볼을 보급할 계획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광명시와 네트워킹을 형성하면서 핸드볼 붐을 반드시 일으킬 것이다" 

▲시민들께 하시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핸드볼이 비인기 종목이라고 말씀들을 하시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광명시민들, 광명시에 한해서는 핸드볼이 인기종목이 되도록 온갖 열정과 정성을 다해서 기필코 인기종목으로 만들겠다. 시민들께서 SK 슈가글라이더즈에 대해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고 18일, 20일 경기에도 많이 오셔서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 SK 슈가글라이더즈 경기 외에도 17일부터 남·녀핸드볼 경기가 총 14경기 치러진다. 많은 시민들께서 오셔서 경기를 관람해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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