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갑 가라는 당 요구 수용했다던 최 의원, "전략공천인가" 질문에 "설명드리기 어려워"
▶일부 국민의힘 당원, "낙하산 결사반대" 식전 피켓시위와 항의 ··· 분위기 '험악'
▶국민의힘 소속 시·도의원에게 전략공천 뉘앙스 풍겨 논란

광명시 갑 지역구 출마를 선언하고 기자회견을 가진 최승재 국회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이 애매모호한 화법과 주소지 이전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출마에 대한 여러 의혹만 증폭시키고 있다.

◐ 사진 설명 = 최승재 국회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이 지난 7일 '광명 비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 사진 설명 = 최승재 국회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이 지난 7일 '광명 비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최 의원은 지난 7일 크로앙스에서 지역 발전 전략을 담은 '광명 비전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중소상공인 권익 보호 20여 년 인생과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의 경험을 더해, 광명시를 '대한민국 지역 경제 활성화 1번지'로 자리매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광명시 서울 편입'에 대해 "광명과 서울은 떼래야 뗄 수 없는 불가분적 관계"라면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손잡고 관련 내용을 협의하고, 특별법 추진으로 광명을 서울로 편입시키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최 의원은 "'광명 상권 르네상스'를 이뤄낼 것"이라며 "상권 특색을 반영한 테마구역 설계·운영, 인프라 구축 등 소상공인 주도형 특화 거리 조성에 나서겠다"라고 설명했다.

◐ 사진 설명 = 일부 국민의힘 당원들과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가 최 의원의 기자회견 직전 공정한 경선과 전략공천 반대를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 사진 설명 = 일부 국민의힘 당원들과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가 최 의원의 기자회견 직전 공정한 경선과 전략공천 반대를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

그런데 일부 국민의힘 당원들과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는 기자회견 직전 피켓 시위를 벌이고 기자회견장까지 진입해 최 의원에게 공정한 경선과 전략공천 반대를 요구해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이들은 "총선이 67일 남은 2월 3일에서야 '선당후사'를 왜 결심했나"라며 "광명갑은 5번의 총선에서 중앙의 전략공천으로 모두 패배했다.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을 통한 공천만이 수도권 승리에 기여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최 의원이 당의 요청이며 마치 전략공천을 받았다고 '언론 플레이'하고 있는데, 그 근거가 무엇인가"라며 "즉시 광명을 떠나든지 아니면 정정당당히 경선에 임해라"고 반발했다.

앞서 최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로운 길을 선택함에 있어 광명갑으로 가라는 당의 요청을 기꺼이 수용하기로 했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 사진 설명 = 일부 국민의힘 당원들은 최 의원의 기자회견장에 진입해 항의했다.
◐ 사진 설명 = 일부 국민의힘 당원들은 최 의원의 기자회견장에 진입해 항의했다.

하지만, 최 의원은 "전략공천으로 (광명갑에) 내려온 것인가"라는 취재진의 질의에 "설명드리기 어렵다. 광명갑이 전략공천 구역이지만 여러 부분은 당에서 결정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같은 당의 권태진, 김기남 예비후보보다 어떤 경쟁력이 있는지에 묻는 말에는 "그것을 입증해야 되는 것이 제 숙제"라며 "광명시민분들께서 판단하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최 의원은 기자회견 전날인 6일 국민의힘 소속 시·도의원과의 차담회에서 당에서 자신을 내려보냈으며 기자회견에 윤재옥 원내대표가 온다는 둥, 이미 전략공천이 단행된 것처럼 보이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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