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당원 "국민의힘 아닌 다른 당의 지역위원장 경력까지 포함" 허위사실공표죄로 고발
▶김 예비후보 "지역위원장과 당협위원장은 명칭은 달라도 직책 같아 ··· 저를 향한 흠집 내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본선 진출자와 경선 대상자를 확정하는 가운데 한 국민의힘 당원이 김기남 광명시 갑 국회의원 예비후보를 고발한 사실이 드러나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 사진 설명 = 김기남 국민의힘 광명시 갑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광명시민들이 모여 있는 단체 카카오톡 채팅방 등에 올린 홍보 영상 중 일부
◐ 사진 설명 = 김기남 국민의힘 광명시 갑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광명시민들이 모여 있는 단체 카카오톡 채팅방 등에 올린 홍보 영상 중 일부

해당 당원은 지난 19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김 예비후보를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기남 예비후보 측에서 김 예비후보가 당협위원장을 광명갑에서 3년 6개월을 했다는 홍보 영상을 목격했다"라며 "알고 보니 국민의힘이 아닌 다른 당의 지역위원장 경력까지 포함시킨 거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당협위원장이라는 말은 국민의힘에서만 사용하는 명칭"이라며 "본인이 광명갑에서 당협위원장을 3년 6개월 동안 했다고 한다면 일반 시민들은 국민의힘에서 당협위원장을 3년 6개월 동안 맡았겠다고 생각하며 경력 있는 김 예비후보에게 투표하자는 여론이 생길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 사진 설명 = 김 예비후보가 자신의 네이버 블로그에 올린 게시글. '3년 6개월 동안 갑 당협위원장을 맡았었고'라는 글이 들어가 있다.
◐ 사진 설명 = 김 예비후보가 자신의 네이버 블로그에 올린 게시글. '3년 6개월 동안 갑 당협위원장을 맡았었고'라는 글이 들어가 있다.

앞서 15일 김 예비후보는 자신의 네이버 블로그에 '공천면접 대비 1분 자기소개하기'라는 제목의 게시글에서 "3년 6개월 동안 갑 당협위원장을 맡았었고 두 번의 광명시장 선거에 출마한 경험도 있다"라고 적었다.

아울러 2021년 2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오늘 국민의힘 광명갑 조직위원장으로 임명되었다"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또한, 김 예비후보 측이 광명시민들이 모여 있는 단체 카카오톡 채팅방 등에 올린 홍보 영상에서 '3년 6개월 동안 갑 당협위원장을 맡아해왔고'라는 자막이 담겼다.

김 예비후보가 내건 '3년 6개월'이라는 기간은 김 예비후보의 바른미래당 광명갑 지역위원장 재직 기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예비후보는 2019년 1월 14일 바른미래당 광명갑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하다 2020년 초 탈당해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에 입당했다.

바른미래당은 2020년 2월 24일 민주평화당, 대안신당과 민생당이라는 이름으로 합당했고 그 과정에서 일부 당원들이 미래통합당으로 당적을 옮긴 것으로 국민의힘의 전신으로 보기 어려운 부분이다.

신고를 받은 광명시선관위는 조사에 착수했다. 광명시선관위 관계자는 "이른 시일 내에 결과가 나오도록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짧게 답했다.

김 예비후보는 "중앙당의 공천신청자 면접에서 '1분 자기소개'를 준비하며 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과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직을 맡았다는 요약을 하다 보니 3년 6개월이라고 말했다"라며 "지역위원장과 당협위원장은 명칭은 달라도 직책은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고발 건은 저를 향한 흠집 내기라고 생각한다"라며 "선관위 조사에서 충분히 소명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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