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노동·시민단체 이언주 의원 지역사무소 앞 항의 긴급기자회견

여성·노동·시민단체 이언주 의원 지역 사무소 앞 항의 긴급기자회견 (11일 하안사거리)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향해 ‘나쁜 사람들’ ‘미친×들’이라는 막말성 발언을 쏟아낸 이언주 의원 발언이 큰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 의원이 10일 해당 발언에 대해서 표현이 잘못된 것이라는 유감을 표명했지만 비판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여성폄하, 여성노동 권리 무시하는 이언주는 즉각 사퇴하라”

11일 오후 2시 하안사거리 이언주 의원 지역사무소 앞에서 여성·노동·시민단체가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의원직 사퇴 및 국민의당 차원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미경 경기자주여성연대 대표는 “여성의 노동을 폄하하는 망언을 일삼는 이언주 의원은 국민을 대표하는 자격이 없다”며 강하게 성토했다.

이어 박미향 전국비정규직노동조합 경기지부장은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의 총파업은 당연한 권리이며 처절한 투쟁이었다”며 “노동자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반교육적, 반노동적, 반여성적 폭력에 노동자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이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경기여성연대, 경기여성단체연합, 경기자주여성연대,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기지부 등에서 회원 및 조합원들이 참석했으며, 광명시민포럼, 광명시민단체협의회 등 광명 시민단체 회원들이 이들과 뜻을 같이 하며 자리를 함께 했다.

‘광명지역 15개 시민단체 및 노동단체’

이언주 막말 규탄 성명 발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광명지회, 전교조광명시지회, 광명시민포럼, 우리숲어린이집,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 구름산자연학교, 광명시민단체협의회 등 광명지역 15개 시민단체 및 노동단체는 11일 이 의원의 막말파동과 관련 공동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이 의원이 막말로 광명시민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주었다”며 “여성 노동자들을 폄하한 이 의원은 새 정치의 주체가 아닌 퇴출의 대상이 되어버렸다”도 비판했다.

또 “막말 발언을 통해 국회의원으로서 자질이 없다는 것이 밝혀진 이상 이 의원은 상처받은 노동자와 광명시민에게 사죄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언주 의원, "밥하는 아줌마 왜 정규직화?" 막말 논란

한편 "표현이 잘못된 것은 인정한다면서, 급식 노동자의 정규직화를 원천적으로 반대하는 게 아니라 직무급제를 도입하는 등 타협점을 찾자는 것”이었다는 이 의원의 해명에도 논란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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