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청산 사회대개혁 경기운동본부, 이언주 의원 지역사무소 앞 기자회견

이언주 의원이 학교 비정규직 폄하 발언으로 각계각층으로부터 맹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시민사회단체들이 릴레이 집회와 기자회견을 갖고 이 의원의 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11일 하안사거리에 위치한 이 의원 지역사무소 앞에서 이 의원의 망언을 규탄하는 여성·노동·시민단체에 이어 12일 오전 경기지역의 진보, 시민사회, 종교계, 정당들로 구성된 연대조직 ‘적폐청산 사회대개혁 경기운동본부(구 ’박근혜 정권 퇴진 경기운동본부‘, 이하 경기운동본부)’는 반노동, 반여성 망언 이언주 사퇴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경기운동본부는 이날 배포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 의원의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비하 발언은 그야말로 충격적인 수준”이라며 “차마 2017년의 국회의원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다. 노동자 비하, 여성 비하, 반교육적 입장으로 점철돼 있는 최악의 ‘망언’”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이 의원의 이런 노동자 하대 발언은 ‘민중은 개돼지’라고 말해 파면당한 공무원의 말과 무엇이 다른가”반문하며, “ ‘동네 아줌마’라는 말이 가지고 있는 심각한 여성 비하적 입장은 그 자체로 국회의원 자질을 의심케 한다”고 덧붙였다.

경기운동본부는 ‘상처를 입은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가 있다면 유감’, ‘기자와의 사적인 대화’라는 이 의원의 해명을 문제 삼고 부절한 해명으로 일관해 오히려 분노만 더 키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 위에 군림하고 국민을 비하하는 의원에게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라는 공식직책을 맡길 수 있는가”반문하며, “당 차원의 징계를 검토해야 할 사안이며 무엇보다 이언주의원 자신이 이 문제의 심각성을 받아들여야 한다. 자격 없는 이가 국회의원 자리에 계속 앉아있는 것만큼 국민에게 고통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진영 경기운동본부 운영위원장, 양경수 민주노총경기도본부장, 송성영 경기교육희망넷 대표, 김기명 경기요양보호사협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참석자들은 ‘천박한 노동인식, 반헌법, 반노동, 반여성 막말, 급식 노동자, 영양사, 요양사 비하 우롱하는 이언주는 사퇴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운동본부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국면 때, 경기도에서 촛불 집회 등을 주도했던 '정권 퇴진 경기운동본부'가 지난 6월 경기지역의 적폐청산을 위한 '적폐청산·사회대개혁 경기운동본부'로 새롭게 이름을 바꾼 진보성향의 연대조직으로 참가한 단체는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경기진보연대, 녹색당 경기도당, 민중연합당 경기도당,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전농 경기도연맹, 경기 청년연대, 경기 자주 여성연대, 민주 노동자 전국회의 경기지부, 전교조 경기지부, 경기 생명 평화기독교 행동, 경기교육희망네트워크, 한국노총 경기본부 등이다.

한편, 이 의원의 지역 사무소 입구 현판에 “노동자와 여성을 개돼지 취급하는 이언주 의원은 사퇴하라”는 내용이 담긴 이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쪽지와 A4 용지 항의문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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