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0면 규모 주차장 토목 공사 수주 S건설 선정되도록 특정 시의원이 작업 의혹
12개 남짓한 업체 중 광명에 본사 둔 토목 업체는 S건설 단 1곳, 누가봐도 특혜(?)
S건설 대표 최근 장애인체육회 부회장으로 선임, 해당 시의원이 연결고리 지적

광명시가 철산동 지역 주차 공간 확보를 위해 총 공사비 400억 원을 투입, 시청 바로 옆 시민운동장 아래에 370면에 달하는 주차장 건립에 나섰지만 토목 공사 업체 선정 과정에 광명시의회 시의원이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블랙 커넥션' 의혹이 일고 있다.

특히 토목 공사 업체로 선정된 S건설 김 모 대표는 뜬금 없이 지난 7월 5일 광명시장애인체육회 부회장으로 선임된 가운데 일각에서는 커넥션 개입 의혹이 있는 A시의원이 김 대표의 장애인체육회 부회장 선임 과정에도 개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블랙 커넥션'이 사실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광명시는 올해 5월부터 시비 317억 원, 국비 51억 원, 도비 32억 원 등 총 400억 원을 들여 주차공간 367면(11,963㎡)과 생활문화센터(3,210㎡) 건립을 위한 공사에 들어갔다.

이번 '철산동 지하공영주차장' 조성사업 시공사는 경기도 광주에 있는 한부건설㈜ 등 2곳이 선정됐고, 토목과 건축 등 일련 공사 과정은 한부건설 등이 전적으로 하청 업체를 선정해 진행되는 수순이었다.

하지만 공사 초기 단계인 토목 분야 공사 업체 선정 과정에서 발주처인 광명시가 한부건설측에 "광명에 있는 업체를 선정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로써 토목 공사 업체가 광명에 있는 S건설로 최종 선정됐지만 정작 입찰경쟁에 뛰어든 12개 업체 중 광명에 본사를 둔 업체는 단 1곳 뿐이어서, 결국 S건설이 선정되도록 A시의원이 사전 작업하고 뒷거래까지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또 시흥에 소재했던 S건설이 올 초 광명으로 이전한 배경에 대해 브로커 B씨가 관여했고, 여기에 A시의원이 개입하면서 S건설이 토목 공사 입찰 정보를 전달받아 이번 공사를 수주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30억 원에 달하는 토목 공사를 맡은 S건설은 올해 초까지 경기도 시흥에 근거를 두고 있던 업체여서 이번 '철산동 지하공영주차장' 토목 공사 업체 선정 과정이 공정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지역 내 토목 관련 업체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광명 지역의 한 토목 관련 업체 관계자는 "이번 토목 공사에 참여하고 싶었지만 한부건설측에서는 자기네와 그동안 함께 호흡해 온 하청업체를 선정할 것이라고 이야기해서 입찰에 포기했다"며 "그런데 이같은 결과가 난 것을 보면 누가봐도 S건설을 선정하기 위한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니고 무엇이냐"고 분개했다.

이런 가운데 광명시 관계자는 "시의회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번 토목 공사에 광명에 소재한 업체가 선정될 수 있도록 고려해 줄 것을 요청해서 한부건설 관계자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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