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19대 총선 선거유세 당시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민주통합당은 이언주 후보를 내세우며 '전재희 18년 OUT!'이라는 플래카드를 하안동을 비롯한 광명시 을 지역구 곳곳에 게첨했다.

◐ 사진 설명 = 지난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이언주 민주통합당 후보 측에서 게첨한 현수막
◐ 사진 설명 = 지난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이언주 민주통합당 후보 측에서 게첨한 현수막

전재희 후보는 1995년 1회 지방선거에서 광명시장에 당선된 전국 최초의 민선 여성 자치단체장 출신으로, 후한 시정 평가를 받고 이후 국회의원이 된 대표적인 여성 정치인이었다.

하지만, 당시 차기 여성 지도자로 거론되는 등 경력과 인지도에 앞섰던 전 후보의 무난한 당선 예상과는 달리 '전재희 18년 OUT!'을 외친 이 후보가 당선됐다.

전 후보 측은 "광명에서 관선과 민선시장을 포함해 4년, 16대 국회의원으로 1년 6개월, 17대 4년, 18대 4년간 일했다"라며 "총 13년 6개월인데 18년이란 단어를 의도적으로 써서 욕을 연상케 한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라고 전했다.

이에 이 후보 측과 이 후보에 우호적인 언론들은 18년간의 장기 집권한 것을 풍자한 것이지 일부러 욕설로 보이려 한 것은 아니라고 맞받아쳤다.

광명시 갑 지역구는 1996년 갑, 을 분구(2000년 일시적 통합 제외)가 된 이후로 모두 민주당계 후보가 당선됐다.

다시 말해, 28년간 '민주당 판'이었다.

28년 동안 허수아비도 민주당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광명갑 지역구는 광명을 지역구에 비해 교육·교통·체육·문화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며 공사 지연 및 취소로 시급히 해결해야 할 재개발 문제와 보상이 늦어져 시작될 기미도 보이지 않는 3기 신도시 등 산적한 문제로 가득하다.

그런데 재선 도전 중인 민주당 후보는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 개인정보 무단 수집 등 5차례 고발된 것을 비롯해  최숙현 선수 막말 논란, 청년 일자리 관련 부적절한 발언으로 무수한 비판을 받았다.

또한, 학부모 감사패 종용, 수준 이하의 대정부질문, 경선 상대를 향한 허위 사실 유포 등 수많은 논란과 의혹투성이로 가득 찬 '비상식적인 정치'를 4년간 해왔음에도 재선 도전을 외치고 있다.

12년 전, 일은 잘했으나 장기 집권했다며 '전재희 18년 OUT!'을 외쳤던 민주당, 후보의 무능함을 질타하며 '민주당 28년 OUT!'을 외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사뭇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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