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3월 20대 총선을 불과 한 달여 남겨놓은 시점에서 더불어민주당은 핸드볼 선수 출신인 임오경 전 감독을,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고 지역구가 '호남 세()'가 강해 호남 출신인 점이 공천 이유라며 광명시 갑에 전략공천했다.

◐ 권도형 대표기자
◐ 권도형 대표기자

4년 전 총선 당시 전국적으로 민주당 바람이 불었고 광명갑은 전통적인 민주당 우세지역이라 임오경 후보는 국회에 무임승차로 입성을 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임오경 의원이 광명에서 4년 동안 보여준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 허위 사실 공표 의혹과 개인정보 무단 수집 논란으로 3차례 고발된 것을 비롯해 최숙현 씨 관련 막말 논란, 청년 일자리 관련 부적절한 발언 논란 등으로 수많은 비판을 받았다.

또한, 학부모 대표 감사패 종용 논란, 대정부질문 수준 이하 논란, 경선 상대를 향한 허위 사실 유포 등 수많은 논란과 의혹 등 저열하고 비상식적인 정치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더구나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방식에서 전문성과 현실적인 해결 방안이 결여된 홍보 위주의 정책이었으며 이런 문제가 재선을 위한 공천에만 매달린 동아줄 정치에만 몰두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역 정치권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더 놀라운 것은 임 의원 측에서 같은 당 경쟁자인 임혜자 예비후보 측 인사를 겁박해 그만두게 하거나 임혜자 예비후보 수행원에게 본인에게 오라며 회유했다는 등 비상식적인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파다하게 소문이 나 있다.

임 의원은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특권과 반칙을 누리지 않겠다고 했지만, 지금 보여준 모습은 원칙은 없고 반칙만 보여주는 듯하다.

정치는 '정명(正名)'이라고 했다. 권력욕으로 밖에 비치지 않는 임 의원의 정명 의식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플라톤은 "정치를 외면한 대가는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아날로그에 머문 광명 정치, 이제는 '디지털 경제'에 살고 있는 광명시민들이 심판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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