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총선 시즌이 다가왔다. 광명에서도 예비 출마자들의 출마 기자회견이 이어지고 있다.

◐ 권도형 대표기자
◐ 권도형 대표기자

지난 23일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양이원영 의원의 출마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양이원영 의원은 양기대 의원을 향해 "왜 지난 대선 시기에 제대로 된 유세 한 번 하지 않았나. 0.73%포인트 차이 패배에 대한 일말의 책임은 느끼시나"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침몰시키는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킨 그 책임 있는 이들이 우리 당과 여기 광명의 담장 너머에서 숨죽이고 웅크리고 있다"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하지만, 양기대 의원은 이재명 당시 대통령 후보 지지 선언을 시작으로 대선 유세 기간 이재명 후보의 광명시 유세 현장을 동행하며 지지를 호소했으며, 관내 곳곳을 누비며 선거운동을 했다.

◐ 사진 설명 = 양이원영 의원이 지난 23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명시 을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 사진 설명 = 양이원영 의원이 지난 23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명시 을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그 결과 양기대 의원의 지역구인 광명(을)에서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의 격차는 9.5% 격차를 보여 '친명'이라는 임오경 의원의 지역구인 광명(갑)의 6.3%보다 더 큰 격차를 보였고 경기도 평균 격차인 5.3%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양이원영 의원의 논리라면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가 0.73% 포인트로 패배한 원인을 제공한 쪽은 임오경 의원이며 오히려 양기대 의원에게 감사함을 표현했어야 한다.

오히려 양이원영 의원에게 묻고 싶다. 지난 대선에서 무엇을 했나.

또한, 양이원영 의원은 양기대 의원을 겨냥해 지난 지방선거에서 제왕적 공천 운운하며 공정하고 정의로워야 할 광명의 정치 수준을 땅바닥까지 떨어뜨렸다고 맹폭했다.

하지만, 본인이 주장하는 불공정 공천의 대표 격인 오희령 전 광명시의원은 의원직을 박탈당하고 2개월여만에 양이원영 의원 비서관으로 채용됐다.

◐ 사진 설명 =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 유세 기간 당시 양기대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
◐ 사진 설명 =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 유세 기간 당시 양기대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

선거는 '제로섬 게임', 즉 승자독식 게임이다. 하지만, 아직 본선도 아닌 민주당 당내 경선을 앞두고 있다.

무엇보다도 비판의 근거는 합리적이야 하며 비판 당사자는 더더욱 자기 모순적인 언행이 있어서는 안 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원칙 있는 승리가 첫 번째이고, 그다음이 원칙 있는 패배 그리고 최악이 원칙 없는 패배"라고 말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비례대표 말 바꾸기'를 시작으로 '노인 폄하 발언' 등 수많은 논란을 낳고 있으며 한 온라인 지식정보 사이트는 22대 총선 불출마 가능성이 커졌다고 기술하고 있다.

양이원영 의원은 환경운동가 출신 정치인이다. 앞으로 활동가다운 정의로움과 상식적인 모습을 기대하며 그의 앞날에 무운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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