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ESCAP 사무총장 면담 자리에 경기도 내 기업 ESG 책임자들 동석해 ESG 분야 협력에 대한 의견 나눠
▶말레이시아 지방정부발전부 장관 만나 도와 말레이시아 간 교류 협력 방안 논의

김동연 경기지사가 '제8회 아시아·태평양 도시포럼' 참석을 위해 방한한 해외 인사들과 잇달아 만나 경기도와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 사진 설명 = 김동연 경기지사(왼쪽)와 아미다 살시아 엘리스자바나 UN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ESCAP) 사무총장(오른쪽) (출처: 경기도 제공)
◐ 사진 설명 = 김동연 경기지사(왼쪽)와 아미다 살시아 엘리스자바나 UN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ESCAP) 사무총장(오른쪽) (출처: 경기도 제공)

김 지사는 지난 24일 경기도청에서 국제연합(UN) 산하 기구인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ESCAP)의 아미다 살시아 엘리스자바나 사무총장과 만나 "경기도는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가장 적극적인 지방정부이고 여기에는 기업의 역할도 대단히 중요하다"라면서, "환경·사회·투명경영(ESG)을 통해 기업들이 더 활발하게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네트워크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실현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엘리스자바나 사무총장은 "경기도와 수원시가 한국의 주요 대기업들을 많이 유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민간 분야는 기후 행동을 앞당기는 데 있어서 필수적인 전략적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화답했다.

엘리스자바나 사무총장의 도 방문은 김 지사 초청에 따른 것이다. 김 지사는 올해 7월 태국에 있는 ESCAP 본부를 찾아 엘리스자비나 사무총장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김 지사는 당시 10월 한국 방문 계획을 밝힌 엘리스자비나 사무총장에게 도 방문을 권유했다.

이번 면담에는 송두근 삼성전자 부사장, 박호현 SK하이닉스 부사장, 임동아 네이버 이사, 오교선 샤워플러스 대표이사 등 도내 대·중소기업의 ESG 책임자들도 동석해 ESG 관련 구체적인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ESCAP는 UN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산하 지역위원회 중 하나로 62개 회원국이 참여해 아태 지역의 경제·사회 협력에 중심적 역할을 수행 중이다. 주요 활동으로 '지속 가능 발전 목표' 달성을 위한 연구, 정책 마련, 자문 등이 있다. 지속가능 발전 목표의 지속 가능성, 기후변화 대응 등은 기업의 ESG 활동과 연관성이 높아 민간기업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김 지사와 엘리스자비나 사무총장의 만남은 이들 민간기업의 ESG 참여 활성화 방안 논의를 위해서다.

김 지사는 이어 데이비드 응아 코 밍 말레이시아 지방정부발전부 장관을 만나 경기도와 말레이시아의 교류 협력 활성화 방안을 협의했다.

김 지사는 "말레이시아는 아세안에서도 대단히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어 한국과의 전략적인 협력을 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생각한다"라며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의 중심인 경기도와 말레이시아가 좋은 협력관계를 맺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응아 장관은 "지방정부발전부는 주택, 도시계획, 폐기물, 전당포, 대부업에 이르기까지 국민 밀착형 정책들을 담당한다. 경기도와 좋은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하며, 경기도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라고 전했다.

말레이시아 지방정부발전부는 지방정부 운영 지원, 국토종합계획, 주택공급 및 정책(스마트시티 등), 고형폐기물 관리 등을 담당하는 중앙부처로 국토교통부와 스마트시티 구축, 한국환경공단과 지속 가능한 폐기물처리 등을 협력 중이다.

이슬람 금융·할랄 시장의 중심축이자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연결고리인 말레이시아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 아세안(ASEAN) 3위의 아세안 경제 중심국으로 협력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도는 이번 만남으로 타 아세안 주요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류가 적던 말레이시아와 지방정부 운영 관련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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