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孔子)는 "지나친 것은 모자란 것만 못하다(과유불급, 過猶不及)."라고 했는데, 이는 '중용(中庸)'의 뜻을 잘 말해주고 있다.

◐ 권도형 대표기자
◐ 권도형 대표기자

누군가에게 말을 할 때 지나치게 공격적이거나 고압적인 자세로 설득만 하는 것이 제대로 된 태도는 아닐 것이다. 더구나 공무원 조직에서 상급자가 하급자를 대하는 태도라면 더더욱 잘못된 것이다.

지금 광명시에서는 취임한 지 1년도 채 안 된 부시장에 대한 비판과 비난이 거세지면서 부시장의 거취가 화두에 오르고 있다.

부시장 임기는 불과 2년 남짓으로 임기가 끝나면 경기도청으로 복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부시장에 대해 기대하는 것은, 경기도 행정을 시 행정에 접목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며 공무원 조직에 긍정적인 촉매제 역할을 하라는 것으로 결국 광명시민을 위한 행정에 충실히 집중하라는 것이다.

하지만, 부시장은 고압적인 언사에 바탕을 둔 일방적인 행정 방식을 펼치고 있다며 비판받고 있다.

더구나 청사 내에서는 행정고시 출신인 부시장보다 직급은 낮지만, 경력이 많은 선배 공무원들이 부시장의 태도 때문에 자괴감을 토로하는 목소리와 일부 유능한 공무원들이 일을 그만두려 한다는 말까지 들리고 있다.

부시장은 시민들을 위한 행정을 하고 있다며 억울하다고 항변할 수 있지만 작금의 사태를 보면 그 항변이 빈약해 보일 수밖에 없다.

부시장에 대한 많은 말들이 들린다. 하지만, 부시장은 50대 초반으로 앞으로 공직 생활이 많이 남아있다. 광명시 부시장이란 자리가 남아있는 공직 생활에 오점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따라서, 부시장은 시민들이 부시장에 대한 기대가 시 행정의 부촉매(負觸媒)가 아닌 '정촉매(觸媒)' 역할 이었음을 인지하고 과유불급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며 시민들을 위한 깊은 자기성찰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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