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력은 끊임없이 연명하려 하거나 더 큰 정치권력을 추구한다. 정치권력의 속성이다. 그래서 권력은 늘 불안하며 미완의 불완전한 존재다. 

이런 미완을 완성도 높은 존재로 만들기 위해 조직이나 정책 등 끊임없는 선동으로 충성심 높은 추종자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거창하게 시대정신을 관통하는 통찰력 얘기는 하지 않더라도 진실성이나 진정성도 갖추지 않은 허장성세(虛張聲勢)에 불과한 선동을 한다면 그 권력의 끝은 불 보듯 뻔한 것이다.

지난달 26일 광명시청 홈페이지에 '임오경 의원 초교 신설 조합원 농락' 진상규명 요청의 민원이 접수됐다.

임오경 의원실에서 2구역 조합원 단톡방에 유포한 문자가 조합원을 우롱했으며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에 대해 시에서 진상규명을 해달라고 하는 진정서다.

임오경 의원은 인과관계에도 맞지 않은 허위 사실과 다름없는 내용을 유포하고도 그 어떤 해명을 내놓지 않았으며, 고작 내놓은 해명이라고는 임 의원은 문자 유통 과정을 몰랐다고 변명으로 일관한 의원실의 해명이 전부였다.

하지만, 단체 카톡방이나 페이스북 등 다양한 SNS를 통한 임 의원에 대한 홍보는 하루도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온다.

그동안 임 의원을 옹호하는 정치 세력들의 논리는 임오경은 투박하지만, 진정성 있는 정치인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보여준 임오경 의원의 모습은 진정성과는 거리가 있는, 자기 위선으로 정당화하는 실망스러운 정치인의 모습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

정치란 갈등 관계를 조정하고 해결하는 과정의 연속이며 이 주체가 바로 정치인이다.

이런 정치인의 능력을 정치력이라고 하며 정치력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심을 바탕에 둔 진정성과 통찰력이다.

민주당의 가치를 실현할 적임자라며 광명시 을 지역구에 낙하산 공천을 받아 민주당 재선 국회의원이 된 이언주 전 의원, 하지만 잇따른 실언에도 반성이나 성찰 대신 변명으로 일관했던 그는 민주당을 탈당했고 지금은 광명을 떠났다.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광명시민은 이언주 전 의원을 반면교사(反面敎師) 삼아 정당의 공천이 잘못됐다면 그 정당을 심판할 수 있는 민주시민의 힘을 보여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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