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도형 대표기자
◐ 권도형 대표기자

8일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됐다.

고3 학생들과 N수생들을 비롯한 모든 수험생이 단 한 번의 시험으로 그간의 노력을 평가받는 건 비정하다.

시험 당일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거나 시험을 앞두고 압박감을 이기지 못해 투신했다는 가슴 아픈 사연들도 들린다.

하지만, 수능이 전부가 아니다. 이제 시작이고 새로운 도전을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딘 것이다. 수능의 끝은 인생 속 새로운 도전의 출발점이다.

비록 이번 수능을 잘 보지 못해 실망하더라도 오히려 앞으로 치르게 될 몇 번의 시험에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자양분이 될 수도 있다.

입사 시험이나 공무원 시험에 몇 차례 불합격했지만 결국 합격해 고위직까지 승진했거나 불안정한 비정규직에서 출발해 대기업의 CEO가 되었으며 투박한 예술학도였지만 위대한 예술가가 된 사례를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선택과 기획력 그리고 실행력에 달렸다. 인생은 한 번의 기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요 선택의 연속이다.

시험이 끝난 후 밀려오는 허무함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에서 오는 불안감 또한 당연한 감정이다.

하지만, 허무함과 두려움에 당당하게 맞서라! 미래에 대한 가능성이야말로 수험생이 가진 '특권'이다.

장 폴 사르트르(Jean-Paul Sartre, 1905~1980)는 "내가 승리를 위해 싸웠을 때 그 승리는 나의 것이 되고, 내가 하늘을 날 수 있을 때 하늘은 나의 것이 되며, 내가 헤엄치고 항해할 수 있을 때 바다는 나의 것이 된다"라고 말했다.

수능시험을 치른 모든 수험생의 노고에 찬사를 보내며 "가장 넓은 길은 내 마음속에 있다"라는 말을 기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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