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장관 호주대사 즉각 해임, 송환하고 엄정한 수사 진행 촉구"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해병대 제1사단 일병 사망 사고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으로 피의자로 입건돼 출국금지 조치를 받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주호주 대사 임명에 대해 "대한민국 사법 체계와 기강을 뒤흔드는 국기문란 사건"이라고 맹비판했다.

◐ 사진 설명 = 왼쪽부터 이채명·정동혁 대변인, 황대호 수석대변인, 장윤정 대변인 (출처: 도의회 민주당 제공)
◐ 사진 설명 = 왼쪽부터 이채명·정동혁 대변인, 황대호 수석대변인, 장윤정 대변인 (출처: 도의회 민주당 제공)

도의회 민주당은 13일 '제45차 논평'을 내고 "해병대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 외압의 핵심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호주대사에 임명돼 지난 10일 국민의 눈을 피해 몰래 호주로 출국했다"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국민들은 "윤석열 정권이 이 전 장관을 '도주 대사'로 임명하고 개구멍으로 도망시켰다"고 분노하고 있다"라면서, "심지어 호주의 공영언론에서도 "비리 수사에 연루돼 있는 한국의 전 국방장관 이종섭이 논란이 된 호주대사 부임을 위해 호주에 도착했다"고 보도하여 나라 망신을 당해야 했고, 호주 교민들도 들고 일어섰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전 장관은 채수근 상병 사망 당시 임성근 1사단장 등 8명에게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한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결과를 최종 결재한 뒤 하루 만에 이를 뒤집었다"라며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이 과정에서 이 전 국방부 장관이 대통령실의 전화를 받았던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들은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 조치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는 대통령실 입장에 "거짓말일 수밖에 없고, 설령 몰랐다고 해도 국정을 엉망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전 장관은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의 주요한 피의자다. 그런 자에게 중요한 국익을 다투는 외교 업무를 맡길 수 없다"라며 "이 전 장관을 호주대사에 즉각 해임, 송환하고 수사 외압뿐 아니라 (이 전 장관) 출국 과정에서 제기되고 있는 피의자 도피 공모 의혹에 대해서도 엄정하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사를 진행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12일 세종시 총리공관에서 진행한 출입기자단 만찬 간담회에서 "공직자는 사법 프로세스에 항상 응해왔다. 공직자가 수사받는데 외국 대사로 나갔다고 안 들어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라며 이 전 장관의 사법절차 진행에 차질이 없을 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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