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도형 대표기자
◐ 권도형 대표기자

"현 국회의원이며 재선 광명시장과 영입 인재 24호이며 참여연대 조세팀장 중 경선에서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더불어민주당 광명시 을 경선 안내 음성 멘트였다.

양기대 국회의원 캠프를 제외한 모두의 예상대로 광명시에 내려온 지 5일밖에 안 된, 광명시민 대다수에게는 '듣보잡'을 넘어 무명의 영입 인재 4호도 아닌 '24호'의 승리로 끝이 났다.

그 결과, 20년 정치 경력의 양 의원은 "공정한 경선이라고 했더니 진짜 공정한 줄 알았나"라는 비아냥을 듣고 있다.

민주당은 광명을 지역구를 '전략 선거구'로 선정해 양 의원에게 경선 결과에 대한 '1차 시그널'과 경선 방식 변경이라는 '2차 시그널'을 보냈으나 양 의원만 알아차리지 못한 것이다.

시민들이 모인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기대하면 실망이다'라고 한 김남희 후보 측의 홍보 글은 실상 시민들이 아닌 양 의원에게 한 말인 듯하다.

마치 경선 결과를 알고 있는 그들이 '공정한 경선'을 기대하고 있는 양 의원의 어리석음을 조롱한 것처럼 보인다.

'인구 50만 시대'를 준비하는 광명은 부족한 교통 인프라 문제와 하안주공 아파트단지 재건축 등의 지역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그래서 20년 된 시민들의 소중한 정치적 자산인 양기대의 쓰임은 아직 유효하며 대체 불가한 정치인이다.

정치는 시민과 국가를 위한 소명 의식에서 기초한 것인데, 작금의 '이재명을 위한, 이재명의' 민주당은 시민과 국가에 대한 최소한의 소명 의식조차 없어 보인다.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이라고 했으며 Impossible(불가능)이란 단어에, 점 하나만 붙이면 I'mpossible(나는 가능하다)로 바뀐다.

양기대의 '정치 2막'을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광명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