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판교 제3 테크노밸리 오는 2025년 착공해 2029년 준공키로
▶김 지사 "공공기숙사 1천호 공급, 글로벌 기업 유치 등으로 스타트업 천국 만들 것"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31일 성남시 판교글로벌비즈센터에서 김동연 경기지사와 김세용 GH 사장, 김태년·김병욱·윤영찬 국회의원, 창업기획가, 기업인과 근로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판교 제1·2 테크노밸리'의 성공 신화를 이어갈 '판교 제3 테크노밸리'의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 사진 출처 = 경기도 제공
◐ 사진 출처 = 경기도 제공

김 지사는 "스타트업 천국의 심장을 제1·2 판교 테크노밸리와 함께 제3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만들도록 하겠다"라면서, "경기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우리 산업, 각종 혁신의 심장으로서의 판교에 대한 꿈을 여러분과 함께 실천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2주 전 다보스포럼에 가서 전 세계 정치·경제 지도자들, 많은 기업인과 얘기를 나눴는데 세상이 너무나 빠르게 변하고 있다"라며 "이런 세계 흐름과 변화의 조류 속에서 대한민국은 뭘 하고 있는지 마음이 무겁다. 경기도는 판교를 중심으로 세계변화에 다르게 대응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판교 제3 테크노밸리는 지난 2021년에 첫 삽을 뜬 '성남 금토 공공주택지구' 내 자족 용지에 7만 3천㎡의 부지에 총면적 50만㎡의 규모로 사업비 1조 7천억 원을 들여 조성하는 민-관 통합지식산업센터로서, 오는 2025년 착공해 2029년 준공될 예정이다.

판교 제1·2 테크노밸리의 연매출액은 168조 원으로 '글로벌 R&D 특구'이지만, 업무공간 수요가 늘어나고 부족한 도시 활력 시설 등으로 인한 주말·야간 공동화 현상과 사회초년생의 직주근접이 어려운 점 등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도는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판교 제3 테크노밸리를 '직(職)·주(住)·락(樂)·학(學) - 사는 곳에서 일하고 즐기고 배울' 수 있는 4가지 주제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먼저 직(職) 분야는 우수 인재들이 함께하는 세계적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았다. 도는 판교 제3 테크노밸리 총면적 50만㎡ 가운데 글로벌 앵커기업 공간에 10만㎡(20%), 스타트업 및 연구소 공간 각각 7만㎡(14%)를 할애해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게임, 인공지능(AI), 바이오, 자율주행, 로봇 등 첨단 산업을 집적한다는 방침이다.

이곳에서는 김 지사가 추진 중인 '판교+20 프로젝트'도 구체화한다. 김 지사는 다보스포럼에서 판교 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20개 이상 지역거점에 66만㎡(20만 평)의 창업 공간을 조성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판교+20 프로젝트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판교 제3 테크노밸리에 스타트업 공간뿐만 아니라 자금지원을 위해 창업기획가(AC) 및 벤처투자자(VC) 등과 연계한 펀딩 운영, 테스트배드 등의 인프라 및 기술 지원, 법률 및 회계 서비스, 네트워킹,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 등을 제공해 '아이디어 하나만 있으면 창업부터 사업화까지 성공할 수 있는 혁신 창업생태계'를 조성한다.

주(住) 분야에서는 판교의 높은 집값으로 인해 직장·주거가 분리되는 청년들을 위해 판교 제3 테크노밸리 총면적의 15%에 해당하는 7만 5천㎡ 공간에 공공기숙사 1천 호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20~30㎡ 내외의 다양한 형태로 설계하고, 식사 서비스, 공유 라운지, 편의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고사양의 기숙사로 공공이 조성해 저렴하게 임대로 공급할 계획이다. 도는 기숙사 공급을 위한 용적률을 상향(400%→500%)하기 위해 성남시의회, GH와 협업해 지난해 '성남시 도시계획조례' 개정을 이끌어 냈다.

세 번째 락(樂)은 직장과 주거에 이어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도는 판교 제1·2 테크노밸리에서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는 '퇴근 이후의 공동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청년들이 소통·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휴식 공간, '워라밸 파크', '메타 광장', 각종 근생시설, 스포츠콤플렉스 등 다양한 도시 활력 기능을 계획했다.

마지막으로 학(學) 분야는 첨단학과 대학교 유치이다. 판교 제3 테크노밸리에 대학이 들어서면 안정적으로 인재를 확보할 수 있고, 기존 근로자도 전문성 강화를 위해 재교육을 받을 수도 있다. 또한, '기업 수요형 R&D 활성화'에 따라 대학과 기업연구소 간 인적교류와 선도 기술 개발 등이 활발히 전개되는 등 기업은 경쟁력이 강해지고, 청년은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도는 대학 유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교육부 등 관련 중앙부처와 협의를 진행했다.

대학이 들어서게 될 공간은 약 5만㎡(10%)로서 이르면 2월 중에 공모 절차에 들어가 빠르면 상반기 중에 선정될 예정이다.

판교 제3 테크노밸리의 모든 건축물에는 김 지사의 'RE100 선언'에 따라 '제로 에너지빌딩 기법 도입' 등으로 탄소배출이 최소화될 것이며, 기숙사 공급으로 통근량을 감소시켜 탄소배출을 크게 줄일 계획이고, 더 나아가 청년들의 소중한 출퇴근 시간을 아껴 미래를 위한 꿈을 키우고 기업을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발표에는 청년, 창업기획가, 기업가, 대학생, 근로자 등 다양한 분야의 경기도민 100여 명이 참석해 발표계획을 경청하고 김 지사와 간담회를 이어갔다. 사업계획 발표 이후 김 지사는 청년, 창업기획가, 기업가, 대학생, 근로자 등 다양한 분야의 도민들과 판교 제3 테크노밸리를 포함한 도내 혁신 역량에 관해 토론했다.

한편, 도는 왕숙신도시, 창릉신도시 등 '3기 신도시'에 있는 20개의 '경기테크노밸리'에 대해서도 판교 제3 테크노밸리와 같이 개발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경기테크노밸리는 산업시설 용지 내 주거시설과 문화시설, 기업 등을 함께 조성해 '직(職)·주(住)·락(樂)'과 지구별 특화 요소를 반영한 '경기도형 자족 기능 강화 도시'를 말한다. 경기테크노밸리가 조성될 예정인 20곳은 도내 조성 중인 16개 3기 신도시와 판교 제3 테크노밸리, 일산 테크노밸리, 양주 테크노밸리, 용인플랫폼시티 내 산업시설 용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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