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속 광역·기초자치단체장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 커져

박승원 광명시장이 국민의힘의 서울특별시 인근 경기도 기초지자체 편입 추진에 "뜬금없이 서울 편입 얘기가 나온 것은 내년 총선을 앞둔 일종의 득표전략"이라고 비판하며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 사진 설명 =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화면 캡처
◐ 사진 설명 =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화면 캡처

박 시장은 지난 7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채널에 최대호 안양시장과 함께 출연하며 "지금 시점에서 논의되는 것 자체가 굉장히 급조된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일단 경기북도('경기북부특별자치도')에 관한 논의가 끝나야 되고, 총선 이후 절차적 과정을 통해 진행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광명은 현재 거론되고 있는 지자체 중에서는 서울로 통근 인원이 제일 많다. 20.4%라고 하는데, 시민들이 구로, 금천, 영등포, 관악, 동작구 지역으로 출근하는 인원들이 굉장히 많다."라면서, "구로, 금천과 연결돼 있는 곳이 동북쪽 쪽으로 밀접해 있어서 거의 서울 생활권이나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어 박 시장은 오래전부터 광명시의 서울시 편입 얘기가 여러 차례 나왔지만, 광명시가 주도적으로 하지 않았음을 강조하며 "실제로 서울시가 처음에 시도했던 것은 그 당시의 서울시 확장 정책이 있었던 거고 70년대 후반에는 서울 인구 억제 정책을 쓰면서 편입을 안 하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서울시가 광명시 도시계획을 마음대로 진행해서 광명시를 많이 망쳐놨다."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광명시가 새로운 도시 개발도 하고 새롭게 변화하고 오히려 서울보다 나은 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는 이 시점에 갑자기 (서울 편입) 얘기가 터져나와서 "선거할 때 됐으니 '쇼'하는 것 아니냐", "통합해봐야 서울시 안에 있는 혐오시설 광명으로 다 보낼거다" 이런 걱정을 하는 시민들이 훨씬 많다."라고 전했다.

또한, 박 시장은 "독립적인 지자체였다가 서울시의 구(區)가 되면 예산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재산세, 자동차세, 주민세 등을 시·군세로 가지고 오는데 서울로 편입이 되면 재산세, 세입의 50%만 받게 되고 등록·면허세만 받게 된다."라며 "실제로 재정 자치 분야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 재정 분권인데 서울시로 편입하게 되면 기존에 광명에서 했던 자체적인 사업들이 상당 부분 중단이 되고 (서울시로부터) 보조금 받아 지원하는 형태로 바뀐다."라고 답했다.

한편, 여당의 '서울 편입론'에 더불어민주당은 김동연 경기지사나 박 시장 등 광역·기초자치단체장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 지사는 6일 내년도 본예산 관련 기자회견에서 "여당의 서울 확장 주장은 '대국민 사기극'이다. 이런 선거용 정치쇼가 어디 있나"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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