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출범한 더불어민주당 민생채움단이 8일 광명시자영업지원센터에서 '취약차주 소상공인·자영업자 보호를 위한 현장 간담회'를 열고 소상공인들의 고충을 듣고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는 이재명 대표와 정춘숙 원내정책수석부대표 겸 민생채움단 부단장, 박승원 광명시장, 양기대 국회의원, 이태영 광명시자영업지원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소상공인들은 현재 광명뉴타운을 비롯한 관내 재개발·재건축으로 인한 골목상권의 열악함과 고금리로 인한 대출 원금 상환의 어려움 등을 호소했다.

장유진 소하2동 상가번영회장은 "원금을 갚아야 하는데 이자가 높아 갚지 못해 가게 두 군데가 폐업한 상태다. 너무나 힘드신 분들이 많다."라며 "'음식문화의 거리' 등을 해서 (골목상권을) 활성화시켰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장경확 광명시소상공인협회 수석부회장은 "원금과 이자를 갚아나가는 소상공인들이 많아 눈물겹고 안타깝다. 많이 신경 써달라."라고 부탁했다.

양 의원은 "이자·원금 부담 이야기가 나왔는데, 민주당이 주창하고 있는 추경(추가경정예산)을 통해서 소상공인들에게 더 절실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 대표께서 경기지사 시절 당시 골목상권 활성화 정책 제안을 해주셨는데 현재 그것을 가장 잘 수행하고 있는 곳이 광명시"라며 "작년 '민선 8기 민생경제회복위원회'를 출범하고 26개가량의 정책을 만들었는데, 적기에 맞춰서 (정책이 실현되도록) 노력하겠다. 지방정부는 골목경제를 지키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부를 향해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아껴서 뭐 하겠다는 건가. 누가 그러지 않나, 아끼다 뭐 된다고."라면서, "경제가 망가지는 와중에 가장 큰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정부로, 정부에 민주당이 주장했던 추경을 신속하게 논의하고 검토하자고 권하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대표는 "이렇게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추경 안 하는 정부가 어딨었나. 문제 해결의 출발점은 정부의 지출 외에는 방법이 없는데 끝까지 버티고 정부 재정 아껴서 (부채) 비율 유지하겠다고 하는 게 경제를, 국민을, 나라를 위한 것인가."라며 "그냥 옹고집으로 보인다."라고 맹비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선진국 중 가계 부채 규모가 GDP(국내총생산)를 넘어선 유일한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라며 "가계 부채 문제가 실물 경제에 심각한 충격을 가할 수 있는 상황이 도래하는데 정부가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고 실질적 대책도 제대로 마련하는가 하는 점에서 의문인 상태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 민생채움단은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원내 기구로 이번 달까지 운영하며, 지난주 청주시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 유가족, 초등학교 교사 등을 만나 현장에 필요한 관련 입법을 논의했다. 오는 10일에는 서울 지역의 시장 상인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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