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시청 대회의실서 열린 '소상공인의 날' 행사 불참, 본인들 명의 표창장 대리 수여토록 해
▶박승원 시장 불참 사유 '출장' or '휴가' 시청 내부에서도 오락가락. 불참 사유 또 다른 해석
▶양기대 국회의원(광명을) 바쁜 와중 참석, 임오경 국회의원(광명갑) 중앙당 일정으로 불참

박승원 광명시장(왼쪽)과 임오경 국회의원.
박승원 광명시장(왼쪽)과 임오경 국회의원.

박승원 광명시장과 임오경 국회의원이 코로나19 시대를 힘겹게 이겨나가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위로하고 유공자들을 표창하는 '소상공인의 날' 기념행사에 불참하면서 구설수를 낳고 있다.

특히 임오경 국회의원(광명갑)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차원에서 열리는 간담회로 인해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광명을(乙)이 지역구인 양기대 국회의원은 바쁜 와중에도 참석 후 인사말과 표창장 수여 후 서둘러 자리를 뜨는 최소한의 도리를 다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2명의 국회의원이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광명시는 '소상공인의 날'인 5일 오후 1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제2회 소상공인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광명시가 주최 및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지역 내 모범 소상공인 20명과 단체 2곳, 착한 임대인 10명 등 총 32명에게 ▲시장상(12명) ▲시의장상(10명) ▲국회의원상(광명갑, 5명) ▲국회의원상(광명을, 5명)을 수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날 박승원 시장은 참석하지 않아 이종구 부시장이 대신 표창장을 수여했고, 국회의원상 중에서 '광명갑' 지역의 임오경 의원 명의의 표창장은 국회 비서관이 대신 수여했다.

5일 오후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제2회 소상공인의 날' 행사가 열린 가운데 양기대 국회의원(광명을)이 소상공인들에게 표창장을 수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서삼례·양기철·오희령·김택연·김석진씨./유성열 기자
5일 오후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제2회 소상공인의 날' 행사가 열린 가운데 양기대 국회의원(광명을)이 소상공인들에게 표창장을 수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서삼례·양기철·오희령·김택연·김석진씨./유성열 기자

이런 가운데 박승원 시장은 이번 행사에 참석하는 대신 영상 인사말로 대신 하고 본인 명의의 상을 부시장에게 대신 수여토록하면서, 2년 가까이 이어지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행사 참석자들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더욱이 박승원 시장은 며칠 전 제주도에서 열린 광명시장애인체육회와 서귀포시장애인체육회 간 맺어진 업무협약 및 워크숍 참석 차 비행기까지 타고 먼 출장을 간다온 상황에서 이번 소상공인의 날 행사 불참에 대해서는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는 것이 다수 행사 참석자들의 설명이다.

또한 박승원 시장의 행사 불참 사유에 대해 시장 지근거리에서 일을 하는 비서실과 홍보실은 '휴가'라고 말을 했지만, 행사 주최·주관 부서는 '출장'으로 인지하는 엇박자를 보이면서 이번 박승원 시장의 행사 불참에 다른 배경이 아니냐는 추측까지 낳고 있다.

이에 대해 임오경 의원측 관계자는 "진작에 중앙당 대선 관련 일정 때문에 행사에 참석 할 수 없고 설명했다"며 "임오경 의원께서는 한 두달 전 광명시소상공인연합회와 간담회도 했고, 조만간 또다시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이번 행사 불참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시민은 "박승원 시장이 작년에 열린 '제1회 소상공인의 날'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 얼마나 바쁘신지는 모르겠지만 시민을 우선시 한다면서, 특히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본인 명의의 표창장을 부시장에게 대신 수여토록 하는 것은 시장다운 모습이 아니다. 말로는 '함께하는 시민, 웃는 광명'이라고 하는데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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