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과 폭행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故 최숙현 선수에 대해 시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내가 누군지 몰라? 나, 국회의원 임오경 이야!!'
'내가 누군지 몰라? 나, 국회의원 임오경 이야!!'

임오경의원이 속한 더불어민주당의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 또한 故 최숙현 선수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상임위 차원의 진상조사를 실시하고 엄중한 대책마련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임오경 국회의원의 부적절하고 비상식적인 대응이 또다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임 의원은 며칠 전 故 최선수의 동료에게 '나, 국회의원 임오경인데 나를 모르느냐?'의 어투로 시작된 전화 통화에서 사건의 본질과는 거리가 먼, 비상식적인 애기를 나눴다.

임 의원은 故 최숙현 선수에게 가혹 행위를 한 주체가 누구인지, 어떤 불합리한 일이 있었는지 등에 대한 질문 대신, 최 선수가 가혹 행위를 고소한 것을 두고 부모님을 탓하거나, 최 선수의  병력이나 가족사에 대한 언급, 심지어 남자문제까지 거론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다음은 모 언론에 보도된  임오경 의원이 故 최숙현 선수의 동료와 나눈 통화 내용이다.

"내가 누구냐면, 모르고 지금 받는 거예요? 친구한테 연락처를 받았는데.. 나는 국회의원 임오경입니다."

"좋은 팀으로 왔고, 좋게 잘 지내고 있는데 지금 부산 선생님은 무슨 죄가 있고, 부산 체육회가 무슨 죄가 있고.. 왜 부산쪽까지 이렇게 피해를 보고 있는지..."

"왜 이렇게 부모님까지 가혹하게 이렇게 자식을..(가해자들을) 다른 절차가 충분히 있고, 징계를 줄 수 있고 제명을 시킬 수도 있는 방법이 있는데.. 어린 선수에게 검찰과 경찰조사를 받게 했는지.."

"남자친구가 있었다고 하는데, 남자친구하고 뭔가 안 좋은 게 있었나?"

국회의원 임오경이 보여 준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 문제 해결 방식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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