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노동, 반여성적 망언으로 학교비정규직노동자를 모욕한 국민의당 이언주는 즉각 사퇴하라!

이언주 의원(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이 지난달 말 민주노총 주최로 열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총파업을 두고 파업에 참여한 노동자들에 대해 “나쁜 사람들”이라고 표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9일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하 학비노조)는 이 의원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눈과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막말로 규정하고, “민주화된 21세기 대한민국에서 허용되기 힘든 반교육적, 반노동적, 반여성적인 폭력”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SBS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이 수석부대표는 몇몇 기자들에게 학교 비정규직 파업에 나선 노동자들을 일컬어 ‘나쁜 사람들’이라고 표현했다. 이 의원은 이후 통화에서 이들을 “미친 놈들”이라 표현하며 급식 조리종사원들에 대해 “아무 것도 아니다. 그냥 급식소에서 밥 하는 아줌마들이다”라고 평가절하하며 이들의 정규직화가 불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비노조는 성명을 통해, 이 의원의 발언은 ‘교육에 투자하는 것은 대표적 낭비’라는 고전적 자본가들의 주장을 답습하고 있는 매우 비교육적인 발언이라며, 학생들에게 좋은 교육환경, 건강한 급식, 행정업무 등은 결국 노동자들이 만드는 것 아닌가! ‘미친놈’들의 노동이 없으면 단 하루도 학교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고 있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 의원의 발언은 반노동적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고 주장, 급식노동자 1명이 평균200명의 학생 및 교직원의 식사를 만들고 있는 고강도의 노동환경이라며, ‘동네아줌마’라고 비하한 이들의 숙련된 노동이 없었다면 전국의 학부모들은 내일도 도시락을 싸야 할 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동네아줌마들 조금만 교육시키면 할 수 있다. 밥하는 아줌마를 왜 정규직화 해야되는가”라는 발언에는 아줌마는 저학력, 저생산의 열등한 존재라는 여성혐오적 인식이 깔려있다. 반여성적 망언"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학비노조는 “최근 국민의당이 처한 현실을 볼 때 원내수석부대표의 이 같은 망언은 ‘잊혀지지 않으려는 노이즈마케팅’인 것 같아 안타깝다”며, “국민의당은 원내수석부대표의 반노동, 반여성적 망언에 대해 공식입장을 표명하고 사과하고, 이 의원은 당장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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