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흥테크노밸리 조성 사업 내 첨단산단 조성지서 한 달 여 전 '맹꽁이' 서식 발견
▶현재 지역민 이주단계여서 맹꽁이 이주도 병행, GH "1억3천 맹꽁이 이주 용역 발주"
▶터파기 공사 내년 5월 예정, 전까지 맹꽁이 포획 및 이주 완료시 공사에는 차질 없어

광명·시흥테크노밸리 내 광명·시흥첨단산업단지 조성 사업지 에서 발견된 멸종위기종 맹꽁이 서식지.
광명·시흥테크노밸리 내 광명·시흥첨단산업단지 조성 사업지 에서 발견된 멸종위기종 맹꽁이 서식지.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조성 부지 내 광명·시흥첨단산업단지 공사 현장에서 최근 멸종위기종 맹꽁이가 발견되면서 공사 관계자들이 이주작업에 들어갔다.

일각에서는 갑작스러운 맹꽁이 출현으로 4,000억원이 넘는 첨단산단 조성사업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졌다는 목소리도 일고 있지만, 시행사측인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공사에 지장이 없다는 주장이다.

8일 GH측에 따르면 광명시 가학동과 시흥시 논곡동 일대 49만 2,924㎡ 부지에 4,536억 원을 들여 조성 중인 광명·시흥첨단산단 부지에서 한 달 여 전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 보호종인 맹꽁이가 발견됐다.

당초 환경영향평가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던 터라 공사 관계자들은 적잖이 당혹했다.

하지만 첨단산단 조성 공사가 착공 7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터파기 공사가 진행되기 전 단계이고, 현재 거주자들의 이주 조차 완료되지 않은 터라 공사 GH측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만약 터파기 공사가 진행 중에 맹꽁이가 발견됐다면 공사를 중단하고 수 개월에 걸치는 '맹꽁이 이주 작전'을 펼쳐야 하지만, 터파기 공사가 오는 2023년 5월부터 예정된 터라 시간적인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광명·시흥테크노밸리 내 광명·시흥첨단산업단지 조성 사업지 에서 발견된 멸종위기종 맹꽁이(사진 왼쪽 위) 서식지.
광명·시흥테크노밸리 내 광명·시흥첨단산업단지 조성 사업지 에서 발견된 멸종위기종 맹꽁이(사진 왼쪽 위) 서식지.

맹꽁이는 환경부가 지정·관리하는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종으로서, 불법 포획 및 채취가 엄격히 금지돼 있다.

이로써 GH측은 맹꽁이의 합법적인 포획과 이주 및 모니터링을 위해 예산 1억 3,000만 원을 들여 용역을 발주했으며, 조만간 맹꽁이 이주 작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맹꽁이들의 새로운 서식지는 첨단산단 내에 조성될 계획이다.

GH 관계자는 "맹꽁이가 발견된 면적은 극히 일부이다. 공사에는 지장을 주지 않는다"면서 "공사 현장 내 주민들의 이주와 맹꽁이 이주가 동시에 이뤄질 것이다. 내년 5월 터파기 공사 전까지는 맹꽁이 이주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흥테크노밸리는 광명시 가학동과 시흥시 논곡·무지내동 일원 244만 9,000㎡ 부지에 조성 중이며, 일부인 첨단산단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지식기반 서비스업·첨단 제조업 등 미래형 유망산업과 함께 기계·자동차 부품 등 지역기반산업을 유치하기 위해 조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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