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집 할머니가 집을 못 들어가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6시쯤 112신고접수
▶현장출동 광남지구대 황윤태 순경 지문활용 가족관계증명서로 가족과 연락닿아
▶신고 1시간만에 나홀로 거주 90대 치매어르신 안전 귀가, 막내딸 경찰에 "감사"

지난 3일 광명사거리역 무인민원발급기에서 광남지구대 소속 황윤태 순경이 90대 치매어르신의 지문을 활용해 가족관계증명서를 발급하는 모습(왼쪽)과 안전하게 귀가조치하는 모습./광명경찰서 제공
지난 3일 광명사거리역 무인민원발급기에서 광남지구대 소속 황윤태 순경이 90대 치매어르신의 지문을 활용해 가족관계증명서를 발급하는 모습(왼쪽)과 안전하게 귀가조치하는 모습./광명경찰서 제공

광명의 한 경찰관이 현관문 비밀번호를 잊어버려 귀가하지 못하는 90대 홀몸 치매어르신을 위해 무인민원발급기 지문을 활용하는 기지를 발휘, 가족관계증명서를 발급받아 가족과 연락 후 안전 귀가를 도운 사실이 알려지면서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광명경찰서 광남지구대 소속 황윤태(24) 순경.

5일 광명경찰서(서장 김형섭)에 따르면 황윤태 순경은 지난 3일 오후 6시쯤 "아랫집 할머니가 휴대전화도 안 가지고 나가셔서 집을 못 들어가고 있다"라는 112 신고를 접수했다.

황윤태 순경은 현장에 도착 후 90대 치매어르신의 인적사항을 확인했지만, 할머니는 본인의 성명과 출생년도만 기억하고 있었다.

특히 치매어르신의 주거지 조차 확인되지 않아 난처한 상황에 봉착하자 황윤태 순경은 가족과의 연락을 위해 가족관계증명서 발급을 생각해 냈고, 해당 할머니와 함께 인근 광명사거리역에 설치된 무인민원발급로 이동해 지문을 통한 가족관계증명서 발급 후 막내딸과 연락이 닿을 수 있었다.

황윤태 순경은 이로써 사건 발생 1시간만에 귀가하지 못하는 치매어르신을 '지문 활용' 가족관계증명서 발급을 통해 안전 귀가를 도울 수 있었다.

이후 막내딸은 광남지구대를 찾아와 어머니를 도와준 것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섭 광명경찰서장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치매 어르신도 증가하고 있는데 무인민원발급기를 활용해 가족과 연락할 수 있었다"면서 "주소지 관할 지구대에 보호자와 치매어르신이 방문하여 사전지문등록서비스에 등록하면 치매어르신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 보호와 지역사회 치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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