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광명시의원 후보 중 유일한 무소속, 합당한 이유 없이 컷오프 당해 무소속 출마
▶제창록 후보 당선 여부, 정당명만 보고 뽑는 투표 방식 탈피 풀뿌리 민주주의 바로미터 여론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광명시의원은 총 11명이 선출되는 가운데 유일하게 무소속으로 출마한 제창록 후보('라'선거구)가 민심을 얻어 재선에 성공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공천과정에서 합당한 이유 없이 컷오프되면서 공천권을 쥔 특정 정치인에 의해 '희생'됐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한 때 몸담았던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아닌 무소속 출마라는 험지를 선택한 제창록 후보가 과연 무소속으로 광명시의회에 재입성할 수 있을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라'선거구(소하1·2동, 일직동)에는 제창록 후보를 비롯해 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 각 2명씩 총 5명의 후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타 '가'·'나'·'다'선거구에 비해 후보가 많은 이유는 '라'선거구만 유일하게 3명이 선출되는 반면, 나머지 선거구는 2명만 민심을 얻게 된다. 이런 이유로 '라'선거구에 가장 많은 5명이 출마한 상태이다.

그러나 현역 시의원인 제창록 후보는 지난 공천 과정에서 경선 조차 치르지 못하고 컷오프됐고, 불공정한 공천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하며 지난 5월 9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제창록 후보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컷오프됐다가) 기사회생한 현역 시장이 (경선에서) 승리함으로써 당초 컷오프를 주도했던 지역위원장이 망신당하는 차원을 넘어 당 전체에서 분열의 상처를 남겼다"며 "그동안 제가 몸담고 있던 이 당이 언제부터 이렇게 독선과 독주에 빠지게 됐는지 개탄스러울 뿐"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그러면서 "무소속 출마는 험하고 힘든 여정이다. 그러나 저 제창록은 그 길을 선택했다. 시민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선택을 받아 광명시 풀뿌리민주주의에 변화를 일으키는 시의원이 되겠다"면서 지지와 응원을 호소한 바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역에서는 제창록 후보의 당선 여부가 광명에서 정당 논리에 치우쳐 번호만 보고 찍는 선거가 될 지, 아니면 인물 중심으로 선출하는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의 신호탄이 될 지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한 시민은 "아직까지 대한민국에서는 인물 보다는 정당명을 보고 선출하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분명 무소속으로 당선되기는 버거울 것이다. 그러나 정치적으로 희생된 제창록 후보에 대해서는 시민들이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에 대해 냉정하게 평가해서 비록 정당 소속은 아니어도 지역을 위해, 시민을 위해 일할 일꾼이라면 뽑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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