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철산동 재건축 '공사기간 엇박자'로 애꿎은 초등생들만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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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철산동 재건축 '공사기간 엇박자'로 애꿎은 초등생들만 피해
  • 유성열 기자
  • 승인 2022.01.19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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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산주공8·9단지 재건축으로 작년 3월 사라진 도덕초 재개교 '올해 3월 → 내년 3월' 연기
▶철산주공7단지 4월 입주 예정... 市 "등·하교 먼 광명북초 배정 학생들 위해 통학버스 배치"
▶도덕초 재개교 연기 책임자 누구? 비난 여론... 분산 초등생들 1+1년 더부살이 등 불편 예상

재건축된 광명시 철산주공7단지 입주가 오는 4월로 예정됐지만, 인근 도덕초등학교 재개교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애꿎은 초등학생들만 피해를 입게 됐다.

광명시는 도덕초 재개교 지연에 따라 철산주공7단지 거주 초등생들 중 광명북초로 등·하교하는 학생 110명 가량을 위해 교육경비보조금으로 편성, 시비를 들여 '통학 버스'를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인근 광명동초와 광성초로 배정된 학생들은 도보로 이동하기에 무리가 없다는 판단하에 별도의 통학 버스는 배치하지 않았다.

하지만 도덕초 재개교 지연으로 도덕초 학생들이 1년 가량 남의 학교(사실상 전학 조치)에서 더부살이로 학습해야 함과 동시에 1년 후에는 또 다시 학습 환경이 바뀌는 변화를 겪는 등 불편이 초래될 예정이어서, 철산동 재건축 현장들의 공사 기간 엇박자가 아이들에게 피해만 양산한다는 지적이다.

광명시는 지난 12일 원포인트로 열린 '제266회 광명시의회 임시회'에서 철산주공7단지 입주 예정 학생 중 광명북초 배치 학생 약 110명을 통학 시키기위해 교육경비보조금으로 1억 500만 원을 편성했다.

이로써 오는 4월부터 2023년 1월까지 25인승 차량 3대가 등교시간(08:30~09:00)과 하교시간(14:40~15:25) 때 초등생들을 실어 나르게 된다.

이같은 조치는 2021년 3월 임시 휴교 후 1년 후인 2022년 3월 재개교 예정이던 철산2동 소재 도덕초(가마산로 28) 재개교가 2023년 3월로 연기된 것에 대해 철산주공7단지 입주 예정 학부모들과 광명동초, 광성초, 광명북초 학부모 대표들이 '도덕초 개교 지연에 따른 안전한 통학로 확보' 관련 민원을 빗발치게 제기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2일 광명시평생학습원에서 '도덕초 개교 지연에 따른 안전한 통학로 확보방안 설명회'가 열린 가운데 박승원 시장이 광명시 추진사항을 설명하고 있다./광명시 제공
지난해 12월 2일 광명시평생학습원에서 '도덕초 개교 지연에 따른 안전한 통학로 확보방안 설명회'가 열린 가운데 박승원 시장이 광명시 추진사항을 설명하고 있다./광명시 제공

결국 광명시는 400건이 넘는 민원의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광명북초 통학버스 예산 지원 ▲광명동초 부근 통학로 안전 확보 ▲재개발·재건축 공사 주변 통학로 안전 확보 등을 약속했다.

광명시는 이 외에도 통학로 안전 확보를 위한 안전도우미 배치, 광명동초 부근 어린이보호구역 내 불법 주·정차 차량 상시 주차단속 실시 등 어린이 통학로 안전 확보 계획을 지난해 12월 2일 설명회를 통해 밝혔다.

하지만 철산주공8·9단지 내에 자리잡고 있던 도덕초 재건축이 당초 예정보다 1년 가량 연기되면서, 올해부터 도덕초에 배정될 학생들과 기존 학생들은 새로 지어진 학교 대신 인근 여러 학교로 분산 배치돼 학습해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같은 문제의 원인 제공자가 광명시냐, 광명교육지원청이냐, 재건축조합이냐 등등 책임 소재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박승원 시장은 "철산주공7단지 입주 시기에 맞지 않게 도덕초 재개교가 지연되어 안타깝지만 광명시와 광명교육지원청이 협조해 학생들의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모 시의원은 "도덕초 재개교 지연은 조합측과 시공사측의 문제이기에 통학버스 운영 예산을 광명시가 부담하는 것은 문제"라며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예산 편성이라는 명목은 좋지만 시민의 혈세를 이렇게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학부모들은 "도덕초 재개교 시기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철산주공7단지와 철산주공8·9단지 재건축이 시기적으로 차이나게 진행되어 발생한 사안"이라고 분통을 터뜨리면서 "현재는 광명시와 광명교육지원청을 믿을 수밖에는 없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통학하면서 낯선 교육 환경에서 피해가 없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씁쓸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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