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대표기자
권도형 대표기자

삶에서 한 계단 올라가는 길에는 언제나 유혹이 도사리고 있다. 호시탐탐 삶을 무너뜨리려는 지뢰들이 곳곳에 있다.

'누가 작은 것을 탐하다가 큰 것을 잃겠냐?' 라고 하겠지만 이런 일들은 비일비재하다.

지난 20일 광명시의회 더불어민주당(원내대표 김윤호)은 의원총회를 열어 박성민 광명시의장(무소속)에 대한 불신임을 가결했다.

민주당 원내대표는 의장 불신임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 과정도 거치지 않고 위반상항에 대한 법리 조항만 나열한 채 의장 불신임안을 통과시켰다.

7대 시의회에 이어 또다시 발생한 의장 불신임안이 통과되는 순간이었다.  

의장 불신임안은  21일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지만, 광명시의회는 민주당 의원이 전체 12명 중 9명을 차지하고 있어 당론을 위반해 징계를 감수할 의원은 거의 없기때문에 통과될 것이 확실시 된다.

광명시의회 민주당은 하반기 시의장 선거를 기점으로 두패로 나뉜 '패거리 정치'를 보여줌으로써, 역대 최악의 시의회라는 평가를 받는 7대시의회와 별반 차이가 없다는 비난을 받았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지지율은 30% 이하로 떨어져, 문재인 정부 들어 최악의 지지율을 보였다.

또한, 대선을 4개월 여 앞두고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율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광명시의회 시의장 불신임안도 9명 중 5명 찬성으로 통과시켜  패거리정치의 전형을 또 한번 여실히 보여줌으로써, 민심을 읽지 못하는 근시안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

한비자에 보면 "사람이 욕심을 가지면 생각이 흐트러지고, 생각이 흐트러지면 욕심이 불붙고, 욕심이 불붙으면 사악한 마음이 강해지고, 사악한 마음이 강해지면  일을 경솔하게 되며, 일을 경솔히 하면 화가 뒤따른다"고 했다.

소탐대실(小貪大失)하는 민주당 광명시의회는 '소의(小義)가 아닌 대의(大義)를 현재가 아닌  미래를 보는 혜안'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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