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광명동굴 미디어타워서 열린 '평화도시 광명 선포식' 식전행사 불참
▶확인 결과 염태영 수원시장,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등 마중 위해 모처서 기다려
▶행사 참석자들 "시민이 중요하냐, 귀빈이 중요하냐. 朴시장 행사 지각 버릇" 지적

지난 7일 광명동굴 미디어타워에서 '평화도시 광명 선포식'이 열린 가운데 박승원 시장(가운데)과 박성민 광명시의회 시의장(왼쪽), 염태영 수원시장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광명시 제공
지난 7일 광명동굴 미디어타워에서 '평화도시 광명 선포식'이 열린 가운데 박승원 시장(가운데)과 박성민 광명시의회 시의장(왼쪽), 염태영 수원시장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광명시 제공

박승원 광명시장이 귀빈을 모신다는 이유로 정작 시민들은 내팽개치는(?) 안일한 행동을 보여서 질타를 받고 있다.

특히 박승원 시장이 행사에 늦게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한두번이 아니어서 '시민 무시'에 대한 비난은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광명시는 지난 7일 오후 1시 10분부터 45분까지 35분 동안 가학동 소재 광명동굴 미디어타워광장에서 '평화도시 광명 선포식' 사전공연 및 오프닝공연을 한 뒤 오후 1시 45분부터 본행사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코로나19 거리두기 4단계 속에 오프라인 행사를 무리하게 진행한다는 비난 속에서도 행사를 강행하면서 곱지 않은 시선 속에 적잖은 시민들이 행사에 참석했지만 박승원 시장은 식전공연이 시작됐는데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확인 결과 이날 행사에는 '전국남북교류협력 지방정부협의회' 임원 도시 단체장인 염태영 수원시장,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김병내 광주광역시 남구청장이 참석할 예정이었고 박승원 시장은 이들 단체장을 맞이 하기 위해 모처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결국 박승원 시장 등 여타 지자체 단체장들은 식전공연이 시작된 후 30분 가량 흐른 뒤 한꺼번에 나타났고, 이에 대해 적잖은 참석자들은 "귀빈 모신다고 시민은 안중에도 없는거냐"는 날선 비난을 쏟아냈다.

이와 함께 행사 당일은 광명시의회 임시회가 시작된 첫날이어서 박성민 광명시의회 시의장을 비롯한 일부 시의원들은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식전공연 전에 도착했지만, '귀빈을 모신다'는 이유로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 박승원 시장의 행태에 불만을 드러냈다는 전언이다.

더욱 문제는 박승원 시장이 여타 자치단체장들에 비해 먼저 광명에 도착한 염태영 수원시장과 차(茶)를 마시는 여유(?)까지 보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염태영 수원시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유력 후보로 분류돼 박승원 시장이 '시민 보다는 정치적 줄대기'에 여념이 없는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한 행사 참석자는 "초행길이라도 웬만한 길은 네비게이션이 다 알려주는데 굳이 시민들이 기다리는데도 귀빈들을 모신다는 핑계로 사전행사를 통째로 불참하는 것은 시민 무시에, 행사 관계자들도 무시하는 행동"이라며 "박승원 시장이 행사에 늦게 오는 경우는 한두번이 아니다. '함께 하는 시민, 웃는 광명'이라는 슬로건은 말만 뻔지르르한 구호에 불과하다"고 일침했다.

이에 대해 광명시 관계자는 "처음 오는 사람은 행사장소인 광명동굴 미디어타워를 한번에 찾는 것이 쉽지 않다. 우리가 초청한 분들이기에 시장님께서 직접 마중을 가신 것이기에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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