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대 도지사 출마로 광명시장 예비후보 넘쳐나

양기대 시장이 사실상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면서 각 당의 차기 광명시장 후보군이 발 빠르게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높은 지지율을 기반 삼아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판단하에 경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김경표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과 박승원 도의원, 장영기 변호사, 조화영 시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시장 후보로 거론된다.

김경표(56세)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은 양 시장과 2014년 지방선거에서 대결을 펼친 바 있다. 김 원장은 2015년부터 꾸준히 광명엄마학교 신문을 발행해 교육현장에 기여하면서 지역 학부모들 사이에서 교육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으며, 광명시에서 수차례 인문학 콘서트를 진행하는 등 평생교육과 관련된 각종 행사를 통해 학부모들의 지지를 이끌고 있다.

김경표 원장은 전국 최연소 광명시의회 의장 출신으로 알려졌으며 경기도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거쳐 현재는 경기도 평생교육진흥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원장은 평생교육진흥원에 있는 동안 예산과 조직 모두 3배 이상 증가 시키는 등 행정능력을 갖춘 준비된 시장 후보라는 것을 내세우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기업인 열린사회의 자문위원장과 신한대학교의 겸임교수로 활동하는 등 다채로운 경험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박승원(52세) 경기도의원은 2004년 보궐선거에서 광명시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재선 도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 도의원은 하반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의회 대표를 맡으며, 바른정당 남경필 경기도지사와의 연정을 추진해 도정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박 의원은 행사장을 찾아 지역민과 접촉하면서 의정보고회를 여는 등 부족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분주히 준비하고 있다. 

박승원 도의원은 광명평생학습원 사무국장 출신으로 시민운동을 통해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총선에서 이언주 국회의원의 선대본부장을 지냈으며 이번 대선에서 광명(을)지역 공동선대본부장을 지내는 등 지역에서 잔뼈가 굵은 정치인이다.

지난 2012년 민주당 광명(을) 지역위원장으로 있던 장영기(52세) 변호사는 당시 이언주 국회의원이 갑작스레 전략공천으로 내려오면서 경선조차 치르지 못하는 치욕을 겪었다. 최근 장 변호사는 자신의 지지 단체를 설립해 조직을 다지는 한편, 과거 민주당 지역위원장 시절 함께했던 당원들을 만나는 등 본격적인 선거 준비를 시작했다. 또한 무료법률상담을 통해 겪은 민심을 바탕으로 지역 주민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조화영(36세) 광명시의원은 당초 경기도의원으로 출마 할 것으로 밝혔으나, 여성 가산점을 받아 타 후보보다 유리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주변 측근들의 권유로 광명시장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권태진 경기도의원을 비롯, 심중식 광명을 당협위원장, 이정만 변호사, 이효선 전 시장이 시장 예비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권태진(56세) 경기도의원은 2015년 민주당 텃밭이라고 불리던 1선거구(광명1,2,3,철산1,2동)에서 열린 재보궐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이병인 후보를 상대로 대승을 거둔 후 재기에 성공했으며, 현재 경기도 제2연정위원장을 맡아 소통과 협력의 협치를 이끌어내고 있다. 시장 도전과 도의원 재출마라는 선택의 기로에서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중식(59세) 광명을 당협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양기대 시장에게 패배한 후, 재기를 위해 크고 작은 행사를 찾아 민심을 살피고 있어 지역 주민들에게 성실함을 인정받고 있다. 추가로 지난 2016년 총선 당시 당내 경선에서 떨어졌던 이정만(55) 변호사와 이효선(62) 전 시장도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국민의당은 나상성(55세) 시의원과 양순필(47세) 광명갑 지역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나상성 시의원은 4선의 경험을 내세우며 탄탄한 조직력으로 일찍부터 시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한 준비를 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손글씨로 작성한 명함을 배포하면서 주목을 받았으며 당시 지역구내 최고 득표율을 보이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광명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역임하면서 시민들에게 얼굴을 알려왔다.

양순필(47세) 광명갑 지역위원장은 노무현정부 청와대 행정관 출신으로 지난 20대 총선 때 21.04%를 기록해 국민의당 경기도내 최고 득표율을 기록한 인물이다. 이후 꾸준히 지역 민심을 살피는 등 지방선거 출마 여지를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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