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평생교육사협회 광명지회(약칭: 광명평생교육사협회, 회장 강은숙)가 주관하는 ‘영화와 평생학습의 만남: 해설이 있는 영화제’는 지난 9월 16일부터 10월 14일까지 평생학습원 2층 공연장에서 5주 동안 매주 월요일 저녁 (6시 30분~9시 30분)에 5회 차에 걸쳐 진행되는 행사다. 

강은숙 회장은 “영화는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많이 즐기는 대중예술이다. 평생교육 차원에서 영화는 훌륭한 매체이기도 하다. 그러나 영화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평생학습 차원에서 영화에 대한 이해를 높임으로써 영화를 보는 안목을 높이고, 매주 상영되는 영화가 주는 메시지를 통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 본 행사를 준비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더불어 “영화에 대한 강의를 듣는 것 뿐 아니라 차시별로 다양한 시민 참여 활동을 마련하여 단순한 영화 소비자가 아닌 적극적 관람자로서 자연스럽게 평생학습이 이루어지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로 영화의 초창기 역사 공부하고

‘소마트로프 만들기’로 영화의 원리 체험하고

2회차( 9월 23일) 프로그램으로 상영된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는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넘어가는 시기를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미국영화연구소에서 선정한 25대 뮤지컬 영화 중 1위를 차지한 명작이다. 영화의 배경 설명과 함께 영화의 역사와 원리에 대해 강의한 젠더와예술문화연구원의 강은아 교수는 “<사랑은 비를 타고>는 영화에 관한 영화, 일종의 메타영화다. 영화사 초반기의 할리우드의 스타시스템이나 스튜디오시스템에 대해 알 수 있다.”며 “우산을 들고 춤을 추는 장면은 여러 영화감독들이 오마주 대상으로 삼는 명장면으로 최근 뮤지컬영화 <라라랜드>와 한국영화 <남자는 괴로워>등에서 재현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1895년 12월 28일 뤼미에르 형제가 시네마토그라프를 이용해 프랑스 파리 그랑카페에서 <철도의 도착> 등의 활동사진들을 상영한 것이 영화의 시작. 강의는 에디슨과 에드워드 마잇브리지 등 초창기 영화사의 주요 인물들 이야기와 특정시기의 특정 국가의 영화사조에 대한 소개 등으로 이어졌다. 움직이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조트로프와 프락시노코프 등의 발명품들과 영화의 원리 설명이 더해지면서 관련 참여 활동으로는 잔상효과를 이용한 소마트로프 만들기도 진행되었다. 원형 판의 앞뒤에 반대 방향으로 그린 그림들이 회전하면서 하나로 합쳐진 이미지로 보이도록 하는 장치다. 참여 시민들은 하얀 원형 판에 각자의 개성을 담은 그림을 그린 소마트로프를 만들면서 애니메이션 및 영화의 원리를 재밌게 확인하며 즐거워했다. 

한편 이날은 수어통역센터의 김덕례 사무국장의 자원봉사로 수어 통역이 제공되어 청각장애인들도 강의 및 체험과 영화를 함께 모두 즐길 수 있었다. (사) 한국농아인협회 광명시지회의 권미경지회장은 “영화의 역사와 원리에 대한 강의도 듣고 추억의 뮤지컬 영화도 함께 보면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소감을 전했다. 

행사진행을 담당하고 있는 광명평생교육사협회의 정선유사무국장은 “앞서 지난 9월 16일 첫 회차에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상영과 영화의 배경 과 비하인드 스토리 및 명작의 조건 등에 대한 해설 강의가 참여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며 “시민 참여 활동으로 낯설지만 최근 영화 관람의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는 영화 속 노래를 함께 부르는 싱얼롱(일명 떼창하기) 프로그램을 시도해 보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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