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한국당 관피아 방지 촉구 기자회견 나서

민주당과 한국당 시의원들은 7일 광명시의회 앞에서 관피아 방지 촉구에 관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은 두 당의 공동 비교연수 결과로 나온 ‘협치’ 이른바 ‘포항선언’으로 불리지만 내용면에서 상당히 미력하다는 게 중론이다.

도시공사조례 폐지안 상정, 동굴 특위 구성, 시장 국외출장 공개 등 최근 시의회에서 불거져 나온 현안들은 뒤로 하고 최근 이슈로 부각된 관피아를 끼워 넣으며 물타기에 나선 모양새이다.

김정호(한국당 대표), 김익찬(민주당 대표) 의원이 나눠 읽은 기자회견문을 보면, 시와 시 산하기관에 취업한 전인자 전 국장(4급 일자리 정책보조관), 최봉섭 전 국장(동굴 문화해설사), 김석구 전 감사실장(희망카 센터장), 유순애 전 과장(자원봉사센터 센터장) 등을 거론하며, 광명시 행정이 시대 흐름과 반대로 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지난 5월 시의회에서 도시공사 취직하는 일이 없을 거라 단언한 전인자 전 국장이 퇴직 1주일 만에 4급 상당 정책보좌관에 특채된 것은 시민과 시의회를 기만한 행위라고 단정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핵심부서에 측근 채용을 지양하고 있는 반면 양기대 시장은 최측근 퇴직 공직자까지 재취업 시키고 있다며 전인자 일자리정책보좌관의 임명을 철회하고 그 결과를 오는 12일 임시회 첫날까지 통보해 달라고 요구했다.

두 당 시의원들은 시가 임명 철회를 하지 않으면, △이번 임시회에서 시 집행부 조례안 및 예산안 보이콧, △도시공사조례안 폐지에 대해 의회에서 깊이 있는 고민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시공사 폐지안과 관련된 질문을 받은 김정호 의원은 “한국당은 당론으로 정한 상태, 민주당은 심도 있는 논의를 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 발짝 뒤로 빼는 듯한 스탠스를 취했으며, 협치에 대해서는 사안별로 뭉치거나 갈리는 '협치 방정식'에 나선 국회를 따라하고 있어 상황은 한층 더 복잡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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