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민포럼 제3회 열린포럼 ‘정청래의 판도라 상자 광명에서 열자’

민주당 광명을 지역위원장이 유력해 보였던 정청래 전 의원이 조심스럽게 마포 사수 의사를 밝혔다. 정 전 의원은 6일 평생학습원에 열린 광명시민포럼(회장 박상기, 고문 박승원) 제3회 열린포럼 ‘정청래의 판도라 상자 광명에서 열자’ 강연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강연에서 “무너진 헌법 질서를 세워야한다. 대한민국의 건국의 역사를 부정하는 1919년을 대한민국 건국1년으로 인정하지 않는 국정교과서를 주장하는 이명박·박근혜 정권은 헌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외교의 최대가치는 국익이다. 남북대치로 인해 국가재정이 무려 30조원이 빠져나간 사실을 묵과할 수 없다. 따라서 대북정책 전쟁의 위험을 줄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절대 모를 문재인 현상은 대중의 바램, 시대적 흐름”이라며 강연 내내 특유의 말사위를 거침없이 쏟아냈다.

정 전 의원은 정계 야인의 모습으로 현 정국 현황을 재미있게 풀어주며 이 날 강연을 들은 참석자들에 대한 배려와 팬 서비스를 아끼지 않았다.

문재인 현상에 대하여 (페이스북 정청래의 알콩달콩 발췌)

G-20 정상회의 방문차 독일에 들른 문재인-메르켈 회담장 밖에서 기이한 일이 벌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을 보려고 몰려든 교민들의 인파에 메르켈 총리는 “처음이야”를 연발하며 신기해했다.

이는 비단 독일 베를린에서 처음 있는 일은 아니었다. 미국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을 환영하고자 각종 피켓을 들고 나온 미국 교민들은 “아이 러브 문재인”을 들고 열렬히 문대통령을 환호했다.

얼마전 영국의 유명 음악축제에는 이문덕(이게 다 문재인 덕분이야) 깃발을 들고 참석한 교민들이 있었다. 공연장 앞부분에 펄럭이던 그 깃발을 어쩌면 전 세계 공연장에서 심심치 않게 볼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인기도는 가히 아이돌 스타 인기 못지않고 어떤 연예인 펜클럽 못지않은 열성적 지지자들로 북적거린다. 문재인 대통령이 내정한 장관 후보자를 비판하는 야당 국회의원들에게 문자로 행동하는 것도 이제 일상적인 일이 되었다.

일찍이 없었던 이런 현상을 나는 “문재인 현상”으로 명명한다. 예전에 안철수 현상이 있었지만 그것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정치현상이고 문화현상이다. 자고로 국민들은 여당 편을 드는 것을 꺼려했다.

“내가 여당을 지지하면 어용소리 듣는 거 아니야. 좀 폼 나게 살려면 야당해야 되는 거 아니야?” 이것이 새정부 출범이전의 보편적 현상이었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당선 이후 야당 성향 국민들이 그러했고 특히, 진보진영 언론매체는 보수매체보다 오히려 더 혹독하게 정부를 비판했다. 이것이 다 어용소리 듣기 싫은 나름의 자기검열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이런 보편적 정서는 사라졌다. 오히려 이문덕 현상의 반대편에는 이야때(이게 다 야당 때문이야) 현상이 자리잡고 있다. 문재인 민주정부를 반대하고 비판하는 야당을 야당으로 보기보다는 적폐청산에 저항하거나 반대하는 세력쯤으로 여기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지지자들의 문에는 야당의 건강한 비판도 있겠지만 큰 틀에서 그것이 중요한 문제는 아니 것이다. 아니 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 그리고 국민의당은 야당의 자격도 없고 비판할 자격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저 구 세누리당 세력은 박근혜 국정농단 부역자 내지 동조자쯤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해외에서 살고 있는 교민들은 이명박근혜 시절 대한민국 국민임이 많이 부끄러웠고 촛불혁명이후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자랑스럽고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 있는 국민들도 다시는 노무현대통령 때처럼 당하고만 있지는 않겠다는 결의의 표현이 문재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실망과 부끄러움이 깊은 만큼 문재인대통령에 대한 열광적인 지지가 하늘을 찌르는 것이다. 이는 기존의 여당과 야당에 다한 정치질서로 보면 낯선 풍경이다. 기성 정치의 눈으로 보면 절대 이해못할 새로운 현상이다.

나는 여의도 야당과 일부 언론사 기자들만 이 현실을 캐취해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광화문 광장에서 가장 거세게 촛불이 타오를 때 어느 국회의원은 광장의 언어와 여의도의 언어는 다르다고 해서 여론의 폭격을 맞은 적이 있다. 촛불에 의해 정권의 교체된 지금도 이런 안이한 인식은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고 본다.

지금은 기계적적 중립주의나 여야의 균형보다는 민주주의 세력과 적폐청산의 대상으로 전선이 형성되어 있다. 적어도 SNS와 팟캐스트에 심취하고 있는 대략 500만 명의 깨어있는 선진 국민들은 그러하리라 추측한다. 전체 인구의 1/10에 해당하는 이 강고한 개혁세력은 웬만한 보수언론의 공격에도 무너지지 않을 강고한 대오이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과 문재인 대통령 시절의 가장 확연한 차이를 꼽는다면 나는 단연코 “국민이 달라졌다.”이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 대한민국의 성공이고 심리적으로 일체화된 나의 성공으로 여기는 국민이 시대흐름을 압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 국민은 지식과 정보의 양에서도 정치인이나 언론인들의 그것과 비교해도 결코 뒤쳐지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공부를 게을리 하는 정치인과 언론인에 비해 더 똑똑한 국민들이다. 하루에도 수십개 수백개씩 쏟아져 나오는 최고 전문가들의 팟캐스트 방송은 그 청취자들에게 어떤 논쟁과 토론에서도 밀리지 않을 총알들을 제공해 주고 있다. 기성 언론인이나 정치인들이 섣불리 덤벼들다가는 큰 낭패를 볼 것이다.

한국 현대사 100년 동안, 아니 세계 현대사 100년 동안 피한방울 흘리지 않고 살아있는 현재권력을 쫓아내고 그 자리에 자신들이 원하는 대통령을 앉힌 명예로운 혁명은 없었다. 대한민국의 촛불 혁명은 2017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 이런 자부심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문재인 현상의 출발점이다.

야당은 국민의 지지가 없으면 한낱 힘없는 제도권의 애물단지일 뿐이다. 여당은 권력의 힘으로 야당은 국민의 힘으로 맞서고 힘의 균형을 유지해 왔다. 이것이 기존의 여야 개념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인 민주당의 지지율이 보여주듯이 야당은 쉽게 돌파구를 찾기 어려운 국면이다.

대다수 국민들이 현재 권력을 지지하고 여당을 지지하는 것 자체를 신념화하고 있기에 당분간 여당을 지지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고 그것도 드러내 놓고 당당하게 지지하는 이문덕 현상, 문재인 현상은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이다.

이런 새로운 현상에 못마땅해 하고 불편해 하는 사람이나 세력은 당분간 정국의 주도권을 잡기란 어려울 것이다. 새로움은 항상 낯설음을 동반한다. 국민들이 직접 참여해 정권을 만들고 따라서 그 정권이 나의 정권이고 그러하기에 내 정권을 지키자는 이런 문재인 현상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두고 문화지체 현상이라고 부르고 싶다. 꼰대정신으로 철벽을 친 사람들은 바로 문화지체자이다.

국민이 달라졌다. 깨어있는 시민이 새롭게 깨어났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 대한민국의 역사를 되돌리지 않는 일이고 다시는 이명박근혜 같은 역사에 부끄러운 대통령을 만나서는 안된다는 시대적 결의이고 다짐이다. 이것이 문재인 현상이다.

우리모두 문재인 현상의 전파자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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