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시의회 첫 민주당+한국당 공동 비교연수

 

7대 시의회 첫 민주당+한국당 공동 비교연수

광명동굴 특위 도시공사 폐지라는 명제를 앞에 둔 광명시의회 더불어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돌연 비교견학 연수를 떠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익찬, 고순희, 조화영, 이길숙(민주당), 이병주, 조희선, 오윤배, 김정호(한국당) 의원 등 8명의 시의원은 7월 4일부터 6일까지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포항, 안동시 등으로 비교연수를 떠났다.

이 같은 관심은 7대 시의회 개원이래 서로 다른 궤적을 그려온 두 당의 공동 비교연수가 처음 있는 일이서 오월동주(吳越同舟)냐 동상이몽(同床異夢)을 놓고 벌써부터 물밑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지난달 28일 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광명동굴 특위 구성 안건을 시의회에 제출했으며, 도시공사 공청회 강행에 맞서 ‘광명도시공사 폐지’ 조례도 안건 상정할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는 다르게 민주당 의원들은 각자 도생의 길을 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시의원들의 이 같은 고민은 심각한 정치적 내상이 불 보듯 뻔 하기 때문이다.

또 2018년 지방선거를 1년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의 민주당 소속 양기대 시장의 치적을 공격한다는 것은 실정의 꼬리표나 다름없게 된다.

그동안 광명시가 민주당 시의원들을 제치고(?) 한국당과 사실상의 협정을 해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당의 돌 던지기는 본격적인 선거 채비에 앞서 힘겨루기로 들어가는 모양새다.

오월동주, 김정호 한국당 당대표, 김익찬 민주당 당대표

이들의 오월동주(吳越同舟)는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역시 지방선거가 관전 포인트다. 두 당은 같은 방향을 보고 있는 것일 뿐 한 배를 탄 것은 아니고 각자 필요에 의해 같은 방향으로 발을 내딛었을 뿐 함께 손을 잡고 내딛는 것은 아니다.

평소 비교연수 공개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해온 두 당의 오월동주가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 혹은 누가 먼저 배에서 뛰어내릴 것인지가 지역정가의 최대 관심거리로 떠오를지 자못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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