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러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새마을금고 이사장들(이하 이사장)의 갑질논란으로 새마을금고에 대해 많은 비난이 일고 있다. 

새마을금고이사장(이하 이사장)들의 갑질논란은 비단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이사장들이 밥짓기나 빨래를 시키는 일은 물론 심지어 여직원을 아가씨라 부르며 성추행을 했다는 것은 수 차례 보도된 바 있다.

이 밖에도 직원에 대한 폭언은 기본이며 폭력행위 등으로 처벌을 받은 이사장들에 대한 보도도 끊이질 않고 있다.

그럴때마다 새마을금고 측은, 직장 내 갑질 문제,직장 내 괴롭힘 문제, 직무 범위 외 부당 지시 등에 대한 재발 방지책을 내놓고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폐쇄적이고 비전문적인 경영방식에서 기인한다.

새마을금고는 특성상 각 개별 금고의 이사장이 모든 인사권을 쥐는 갑의 입장이고, 상급기관이 감사에 착수해도 권고 수준인 문책 지시밖에 내리지 못하기 때문에 직원들이 행동에 나서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가 있어 각종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전문 경영인제도가 도입되거나 새마을금고에 오랫 동안 근무한 직원이 이사장이 되어 책임 경영을 한다면 이런 고질적인 병폐는 사라지게 될 것이다

광명에 있는 광남새마을금고 산하 광남복지재단 (이사장 조용호)은 전문경영인 이사장을 두고 있다. 조용호이사장은 직원들과 소통시스템을 만들어 직원들에게 신뢰를 받고 있으며, 일반 시민들로 구성된 자문단 운영 그리고 사회공헌팀 운영 등으로 책임 경영인으로서 빛을 발휘하고 있다

동부새마을금고가 이사장 선출을 앞두고 있다. 전문경영인이 이사장이 되는 시스템이 없는 현실에서 직원들과 가장 잘 소통할 수 있으며 직원들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내부 직원이 이사장이 되는 것이 이 고질적인 병폐를 개선할 수 있는 대안인 듯 하다.

많은 새마을금고들이 지역 주민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여러 가지 활동과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하지만, 신뢰의 출발점은 내부 직원들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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