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밤 소하동 아파트 세모자 사망사건 '타살'... 45세 家長 긴급체포
▶광명경찰, 인근 수풀서 범행도구 찾아내 A씨 집중추궁 끝 결국 자백받아내
▶피의자 A씨 2년 가량 실직 상태... 잦은 부부싸움 끝 생활고에 범행 가능성

광명경찰서 전경.
광명경찰서 전경.

지난 25일 밤 광명시 소하동에서 발생한 세모자 사망 사건의 피의자로 숨진 여성의 남편 A씨(45)가 긴급체포됐다.

광명경찰서는 26일 오전 11시 55분쯤 A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측에 따르면 A씨는 사건 당일 오후 8시를 전후해 중학생인 아들(15)과 초등학생인 아들(12)을 둔기와 흉기를 이용해 잔인하게 살해했고, 잠시 외출 후 집으로 들어온 아내 B씨(42) 마저 살해했다.

A씨는 범행 직후 범행도구와 당시 착용했던 옷을 들고 나와 인근 수풀에 버린 뒤 인근 PC방에서 시간을 보내고 오후 11시 30분쯤 유유히 집으로 가서 "외출 후 돌아오니 아이들이 죽어 있다"고 119에 신고했다.

하지만 경찰은 타살 가능성을 열어 두고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과 A씨 진술 등을 토대로 사건을 수사하다가 26일 새벽 A씨가 버린 범행도구와 옷가지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경찰은 집에 있던 A씨를 경찰서로 임의동행, 범행 사실을 극구 부정하던 A씨에 대해 집중추궁을 벌였고 결국 A씨는 26일 오전 11시 55분쯤 범행 사실을 자백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2년 가량 실직 상태에 있었고, 생활고로 아내와 자주 다툰 것으로 확인됐다"며 "범행 당시 술을 먹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A씨의 정신병력 여부 파악을 위해 병원에 의뢰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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