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국감장서 국힘 윤창현 의원, 이스타항공 조종사 채용비리 언급
▶양 의원 "전부 사실무근, 면책특권 뒤에 숨지 말고 당당히 기자회견하라"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전 의원과 양기대 의원 전주고 동기동창 사이

양기대 국회의원.
양기대 국회의원.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지난 4일 국정감사장에서 이스타항공 조종사 채용 비리에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의원(광명을)이 연루됐다고 폭로하고 나서면서 향후 파장이 일 전망이다.

양기대 의원은 이에 '사실 무근'이라고 발끈하며 윤창현 의원을 향해 "면책특권 뒤에 숨지 말고 당당히 기자회견을 하라"고 대응했지만, 명확한 진실 규명 전까지 이번 사안이 쉽사리 가라 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딸의 KT 채용비리 문제로 유죄를 확정받은 국민의힘 김성태 전 국회의원의 사례가 결국 사실로 드러난 상황에서 이번 윤창현 의원의 주장에 대한 명확한 진실 규명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윤창현 의원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에서 이스타항공 채용 비리 연루 인사로 양기대 의원 외에도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이원욱 의원 등 총 3명을 거론했다.

윤창현 의원은 한명숙 전 총리와 관련된 인사는 채용 과정에서 70명 중 70등을 했고, 양기대 의원과 관련된 인사는 132명 중 106등을 했음에도 이스타항공에 채용됐다고 구체적인 자료를 공개했다.

윤창현 의원은 그러면서 "이 자료가 잘못됐다면 이스타항공을 상대로 문제를 삼으면 될 것이고, 제대로 된 자료라면 사과를 하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이스타항공 부정채용 의혹에 대해 경찰 수사 부실을 주장, 원인을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국회의원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친분을 내세웠다.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국회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무효형이 확정되면서 올해 5월 의원직을 상실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양기대 의원은 국감장에서의 지적 하루 뒤인 지난 5일 입장문을 내고 강하게 반박했다.

양기대 의원은 "취업청탁을 한 적도 없고, 윤창현 의원이 취업청탁대상자로 지목한 사람을 전혀 알지도 못한다"며 "전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양기대 의원은 그러면서 "윤 의원은 국정감사장에서 면책특권 뒤에 숨어 비겁하게 정치적 공세를 할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기자회견을 하라"고 촉구한 뒤 "윤 의원의 발언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질 경우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하고 국회의원직도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한편 양기대 의원과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은 전주고등학교 동기동창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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