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광명시의회 복지문화건설위서 열린 도시교통과 행감서 구본신 의원 지적
▶1년간 운수업체에 시민혈세 5억 원 투입, 하루 900명 타야하는데 고작 90명 이용
▶구본신 의원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행정, 노선 변경하든 노선 폐지 하든 결정해야"

광명7동을 출발해 KTX광명역까지 운행되는 '3000번 직행버스' 이용객이 적어 지난 1년 동안 5억 원이 운수회사에 투입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노선 폐지' 목소리가 제기됐다.

22일 광명시의회 복지문화건설위원회 회의장에서 광명시청 도시교통과에 대한 2022년 행정사무감사에서 구본신 의원은 "버스 5대가 운행되는데 하루 이용객이 90명 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런 노선을 왜 계속 유지하는 지 모르겠다.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3000번 버스는 지난 2020년 박승원 시장이 시민들과 가진 '500인 원탁토론회'에서 제안된 내용을 실현시킨 것으로, 2021년 10월 1일부터 본격 운행이 시작됐다.

버스 운행은 화영운수가 맡고 있으며 총 5대의 버스가 오전 4시 30분 첫차가 출발해 20~30분 배차간격으로 오후 11시 30분까지 운행된다.

요금은 성인 2,800원(교통카드 기준)으로 광명7동 화영운수차고지를 출발해 광명사거리역, 철산역, 우체국사거리 등 주요 환승 정류소만 정차하면서 일반 버스에 비해 이동시간이 절반 정도이다.

하지만 운행 이후부터 이용객 수가 적어 '실효성 논란'이 제기됐고, 급기야 운행 1년이 다가오는 시점에 행정사무감사장에서 '노선 폐지' 목소리가 제기됐다.

광명시에 따르면 '3000번 버스'가 적자 없이 운영되기 위해서는 1일 이용객이 900명 정도여야 하지만 10% 수준인 90명 수준에 그치고 있어, 회사측의 적자분은 광명시가 메워주고 있는 형국이다.

구본신 의원은 "광명7동에서 KTX광명역까지 가는 일반버스가 이미 있다. 이렇게 적자가 발생하는데도 계속 운행할 필요는 없다. 왜 계속 운행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향후 노선을 변경하든지 아니면 노선을 폐지하든지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신민철 광명시 도시교통과장은 "신설 노선과 관련해 경기도와 논의해서 3000번 버스가 성남, 판교까지 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에는 노선이 변경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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