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진행된 광명시 일자리창출과 행정사무감사서 이지석 의원 지적
▶이동 노동자들 이용은 높지 않고 정작 일반시민들 마저 이용 실효성 의문
▶김명옥 과장 "무더위 쉼터로 지정돼 시민도 이용, 만족도 조사해 개선할 터"

광명시 '이동 노동자 쉼터'
광명시 '이동 노동자 쉼터'

광명시가 지난해부터 택배기사, 대리운전기사, 학습지교사 등 '이동 노동자'들이 쉴 수 있는 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홍보 부족으로 이용율이 저조하다는 지적과 함께 일반 시민들 마저 사용하고 있다는 문제점이 대두됐다.

특히 '이동 노동자 쉼터'가 철산동에만 한정돼 있어 광명·하안·소하동 등 여타 지역에서는 이용이 어려운 상황에 더해서 철산동 소재 쉼터 마저 이용자 수가 적은 등의 문제로 인해 개선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광명시의회는 지난 19일 진행된 광명시 일자리창출과에 대한 2022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이같은 문제를 도출시켰다.

자치행정교육위원회 이지석 의원은 이날 진행된 행감에서 "이동노동자 쉼터 이용 실적이 저조하다. 홍보가 부족한 것 같다. 외부에서 봐도 쉼터가 어디에 있는 지 제대로 찾을 수 없다"면서 "그리고 정작 이동노동자들이 아닌 일반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지석 의원이 일자리창출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동노동자 쉼터가 지난 2021년 4월 1일부터 1년 반 가량 운영되고 있지만 운영 실적은 지난해의 경우 일평균 12명 남짓, 올해에는 일평균 20명 가량이다.

광명시 '이동 노동자 쉼터'
광명시 '이동 노동자 쉼터'

또한 쉼터가 '무더위 쉼터'로 지정돼 일반 시민들에게도 개방되면서 이동 노동자가 아닌 일반 시민들도 계절에 상관 없이 사용하고 있어 개선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광명시는 지난 2020년 '경기도 공모사업'을 통해 도비 3억 원을 확보 후 철산동 프라자빌딩(철산로 30번길 9) 5층에 281.9㎡(85평) 규모로 이동노동자들이 쉴 수 있도록 ▲공용휴게실 ▲남녀휴게실 ▲다목적실 ▲전화부스 ▲탕비실 등을 구비해놨다.

쉼터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운영되며, 기간제근로자 4명이 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이지석 의원은 또 "평일에만 운영하지 말고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에도 쉼터가 운영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명옥 광명시 일자리창출과장은 "이용객은 작년에 비해 올해 2배 가량 늘었다. 하지만 더 많은 이동 노동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하겠다"며 "여름철 무더위 쉼터로 지정된 탓에 일반 시민들의 이용도 있다. 하지만 향후 만족도 조사를 거쳐서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으면 고쳐나가겠다"고 행감장에서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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