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박승원 시장 주재로 열린 수해 복구 회의에 평소 복장 입고 참석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앉지 않고 보라는 듯이 박 시장 정면에 자리 잡아 논란
▶평소에도 개량 한복 입고 출퇴근 SNS 활동으로 구설수 낳아 '기인'으로 통해

지난 11일 오후 광명시 하안3동행정복지센터에서 박승원 시장 주재로 수해 복구를 위한 회의가 열리고 있다./광명시 제공
지난 11일 오후 광명시 하안3동행정복지센터에서 박승원 시장 주재로 수해 복구를 위한 회의가 열리고 있다./광명시 제공

광명시청 한 5급 간부 공무원이 수해 복구를 논의하는 박승원 시장 주재 간부 회의에서 특별한 상황 발생시 착용하는 민방위복 대신 평소 입고 다니던 개량 한복을 버젓이 입고 나와 시장을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해당 간부 공무원은 복장을 갖추지 않은 관계로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앉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 박승원 시장과 눈이 정확히 마추지는 정면에 자리 잡으면서 논란을 부추겼다.

광명시는 지난 11일 오후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박승원 시장 주재로 앞선 8~9일 집중 호우 피해 대책을 논의하는 회의를 개최했다.

당시 회의에는 시청 국·실장과 과장, 동장 등 5급(사무관) 이상 간부공무원들이 참석했다.

해당 자리에서 박승원 시장은 "민·관이 협력하여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지난 11일 오후 광명시 하안3동행정복지센터에서 박승원 시장 주재로 수해 복구를 위한 회의가 열리고 있다./광명시 제공
지난 11일 오후 광명시 하안3동행정복지센터에서 박승원 시장 주재로 수해 복구를 위한 회의가 열리고 있다./광명시 제공

하지만 문제는 당시 회의에 참석한 박승원 시장을 비롯한 간부 공무원들은 상황이 상황인만큼 노란색 민방위복을 상의에 걸쳤지만, 특정 간부 공무원은 평소 입고 다니던 복장 그대로 입고 나와 비난을 자초했다.

해당 간부 공무원은 평소에도 개량 한복을 입고 출퇴근하는, 다소 튀는 행동에 더해서 개인 SNS 활동을 통해 각종 구설수를 낳은 장본인이라 여타 시청 공무원들과 취재진들 사이에서도 기인(畸人)으로 통하는 인물이다.

그런데 지난 11일 회의 때는 100년만의 폭우로 많은 시민들이 피해를 입어 비상이 걸린 상황인데도 해당 간부 공무원은 기본적인 격식 조차 갖추지 않으면서 동료들 사이에서도 질타를 받고 있다.

회의에 참석했던 한 공무원은 "출퇴근할 때 개량 한복을 입고 다니는 것을 문제 삼을 수는 없다. 또 긴급상황 때 민방위복 착용이 법적으로 규정된 것도 아니다"라며 "하지만 수해 복구 회의 때의 민방위복 착용은 기본적인 자세이다. 지적해야 하는 사안은 분명 누군가가 지적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논란을 일으킨 해당 간부 공무원은 "다른 지역에 있다가 급하게 가는 바람에 (민방위) 옷을 챙기지 못했다"면서 "행정복지센터 다른 직원의 옷을 빌려서라도 입었어야 하는데 회의가 진행 중이어서 그러지 못했다. 다른 의도는 없었기에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해명했다.

저작권자 © 광명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