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1석 중 과반 6석 차지한 민주당, 원내대표 선출 과정부터 '삐걱' 거려
▶3선 안성환 의원 향해 '당적 이동' 문제 제기... 의장 '1인 후보' 못 낼 수 있어
▶29~30일 워크숍서 의견 일치 여부 관심, "9대는 분열 없이 가자" 목소리도

사진 상단 왼쪽부터 안성환 의원(3선), 이형덕 의원(2선), 현충열 의원(2선). 사진 하단 왼쪽부터 이지석 당선자, 오희령 당선자, 김정미 당선자.
사진 상단 왼쪽부터 안성환 의원(3선), 이형덕 의원(2선), 현충열 의원(2선). 사진 하단 왼쪽부터 이지석 당선자, 오희령 당선자, 김정미 당선자.

제9대 광명시의회가 오는 7월 1일 개원을 앞둔 가운데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의장단 구성을 앞두고 내부적으로 분열 양상을 보이면서 의장직을 국민의힘에게 빼앗기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지난 21일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서 원내대표를 강력히 희망한 재선의 현충열 의원 대신 어부지리로 초선의 오희령 당선자가 뽑히는 기현상이 발생하면서 일찌감치 당선자 6인들끼리도 갈리는 양상이다.

이로써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1박2일 동안 진행되는 워크숍에서 민주당이 의장 후보 1인을 내세우지 못하고 2인 이상으로 자체적으로도 대결 양상이 빚어지면, 지난 6·1지방선에서 총 11석 중 5석을 차지한 국민의힘이 의장직을 가져갈 수 있는 형국이다.

민주당은 지난 선거에서 안성환 의원이 3선에, 이형덕 의원과 현충열 의원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당선자 6명 중 절반이 재선 의원으로 채워졌다.

이로 인해 다선의 안성환 의원이 무난하게 민주당 후보로 선출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민주당 당선자들 중 일부가 안성환 의원에 대해 '당적 이동'을 문제 삼으면서 논란이 불거진 상태다.

안성환 의원은 민주당 당적을 갖고 지난 2015년 4월 재보궐선거로 시의회에 초선으로 입성했지만, 2017년 4월 민주당 탈당 후 2018년 바른미래당 후보로 재선에 성공했고 2019년 5월 민주당에 복당한 전력을 갖고 있다.

그렇다보니 바른미래당 당적으로 선거에서 승리한 지난 2018년 이후 시기를 민주당 시의원으로 인정하지 않는 기류가 일부 민주당 당선자들 사이에서 형성되면서 '안성환 의장 불가론'이 고개를 든 상태이다.

이에 따라 지역 정가에서는 1박2일 워크숍에서 과연 민주당 당선자들이 의장 후보로 안성환 의원이든, 이형덕 의원이든, 현충열 의원이든 1인을 낼 것인지 아니면 2인 이상으로 분열될 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처럼 시의회 민주당 당선자들 간 분열에 대한 이야기가 나돌자 당선자들은 지난 7대와 8대 시의회 출발부터 민주당 내부에서 자리싸움으로 삐걱거렸던 과오를 이번 9대 때는 반복하지 말자는 기류가 형성되는 목소리다.

결국 의장 후보를 1인으로 내세우지 못하고 당선자 6인이 3:3, 또는 4:2로 찢어질 경우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5명이 차지한 국민의힘이 의장직을 차지하게 되는 시나리오이다.

민주당 시의원 A당선자는 "분명 의장 후보를 내세우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이번 9대 시의회는 과거처럼 민주당 내부에서 분열되는 모습을 보여주지 말자는 목소리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분열되는 양상 없이 9대 시의회 의장은 민주당 시의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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