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섭 서장, 3일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한 46세 택시기사 '피싱지킴이' 선정 후 감사패 전달
▶지난달 15일 손님 통화 내용 듣고 보이스피싱 직감, 은행 앞서 손님 못 내리게 하고 112 신고

3일 광명경찰서에서 김형섭 서장이 '피싱지킴이'로 선정된 택시기사 A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광명경찰서 제공
3일 광명경찰서에서 김형섭 서장이 '피싱지킴이'로 선정된 택시기사 A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광명경찰서 제공

광명경찰서(서장 김형섭)는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시민을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피싱지킴이'로 선정하고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3일 밝혔다.

피싱지킴이로 선정된 택시기사 A씨(45세)는 지난달 15일 은행으로 향하는 손님 B씨가 통화하는 내용을 듣던 중 수상한 점을 발견, B씨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다.

당시 손님 B씨는 금융감독원 직원과 통화 중이라고 하면서, 은행에서 현금을 찾아 다시 돌아와서 특정인에게 전달하라는 내용의 통화를 하고 있었다.

이에 택시기사 A씨는 손님 B씨에게 휴대전화를 보여달라고 요청, '대출 권유'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확인 후 보이스피싱을 의심했다.

손님 B씨는 자신의 금융거래에 지급정지가 걸려있어 이를 풀기 위해 현금 800만 원을 인출해 누군가에게 건네줘야 한다는 말에 속은 것이었고, 평소 보이스피싱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던 택시기사 A씨는 목적지인 은행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단 손님 B씨에게 택시에서 내리지 못하도록 한 뒤 112에 신고했다.

결국 택시기사 A씨가 손님 B씨를 붙잡아두는 사이 경찰이 도착, 경찰관은 피해자를 설득한 끝에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면서 피해자의 소중한 재산을 지켜낼 수 있었다.

'피싱지킴이;는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과 범인 검거에 도움을 준 시민을 선정해 사례를 홍보하고 누구든지 관심을 가지면 나와 이웃의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경기남부경찰청이 추진하고 있는 시책이다.

피싱지킴이로 선정된 택시기사 A씨는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누구나 보이스피싱을 예방할 수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형섭 서장은 "앞으로도 보이스피싱 피해예방에 도움을 준 시민을 포상하고 피싱지킴이로 선정하여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동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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