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의회 '성명서 채택'도 사분오열... 박덕수 부의장 수수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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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의회 '성명서 채택'도 사분오열... 박덕수 부의장 수수방관
  • 유성열 기자
  • 승인 2021.11.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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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발표된 체육회 관련 성명서 전체 12명 시의원 중 고작 7명만 참여
▶성명서 동참 시의원 명단 나열 1순위 시의장 권한대행 맨마지막 배치 논란
▶민주당 주도 하에 같은 민주당 시의원 중 일부는 아예 연락도 받지 못해
지난 2일 광명시의회 정문 앞에서 전체 12명의 시의원 중 일부 시의원들이 체육회 관련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 2일 광명시의회 정문 앞에서 전체 12명의 시의원 중 일부 시의원들이 체육회 관련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광명시의회가 지역 사회에서 발생한 사안에 대해 성명서를 발표했지만,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사분오열하는 모습을 보여서 지역사회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에 의해 시의회 시의장이 2주 전 불신임을 당하면서 '부의장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는 비상체제 상황에서, 시의장 권한대행인 국민의힘 소속 박덕수 부의장은 성명서 발표를 위해 전체 12명의 시의원들의 의견을 한데 모으기는커녕 민주당 일부 시의원들에게 마지못해 끌려가는 추태를 보이면서 '시의회 사분오열'을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광명시의회는 최근 광명시체육회와 광명시장애인체육회 소속 생활체육 지도자들의 정규직 전환 등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지난 2일 발표했다.

하지만 이번 성명서는 광명시의회 전체 시의원 12명 이름이 담긴 것이 아니라 고작 7명(민주당 6명, 국민의힘 1명)의 시의원 이름만 담겼다.

더욱 문제는 성명서 하단에 명시된 시의원들 이름 순서.

처음에는 가나다 순서로 명시하다가 마지막에 박덕수 부의장의 이름을 첨가한 것이 논란의 단초였다.

가나다 순서라면 박덕수 부의장은 김윤호 시의원과 이일규 시의원 사이에 배치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시의원 6명 이름을 나열한 후에 박덕수 부의장은 마치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맨마지막에 기입했기 때문이다.

이번 성명서 채택이 '패거리 정치'로 양분된 민주당 일부 시의원들에 의해 계획됐다고 치더라도, 민주당 시의원 6인의 이름 나열 후 시의장 권한대행 이름을 마지막에 기입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또한 성명서 채택에 함께 하지 않은 5명의 시의원들 중에서는 성명서 채택에 대해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발표된 후 언론보도를 통해 인지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제8대 광명시의회를 향한 시민 피로감은 갈수록 증폭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같은 문제에 대해 박덕수 부의장은 별다른 문제 의식을 갖지 못하는 것도 크나큰 문제지만, 박덕수 부의장 스스로 시의회 수장답게 전체 시의원들의 의견을 한데 모으지 못한 것은 '리더십 부재'로 평가받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분석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각에서는 한 때 민주당 소속이었다가 제명된 후 무소속이 된 박성민 전 시의장이 불신임 당한데 이어 국민의힘 소속인 박덕수 부의장도 불신임 당할 수 있다는 불안 요소로 인해 박덕수 부의장 스스로 본인의 의견 개진 없이 민주당 일부 시의원들에게 끌려가다시피 하면서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낳고 있다.

결국 지난달 20일 민주당이 의원총에서 시의장 불신임 안건을 다룰 당시 불신임에 반대의사를 표한 안성환 시의원, 이형덕 시의원, 제창록 시의원(이상 민주당)과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김연우 시의원 그리고 불신임 당한 무소속 박성민 전 시의장은 성명서에 동참하지 않으면서, 이번 성명서를 통해 광명시의회의 '패거리 정치'가 또 다시 만천하에 드러났다는 한탄이다.

이에 대해 박덕수 부의장은 "제 이름이 맨 마지막에 들어간 것은 그쪽 사람들이 알아서 한 것이다. 시의장 권한대행 이름을 맨 앞에 배치하는 것까지 생각하지 못 한 것 같다"면서 "좋은 방향으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밝혔다.

정가의 한 인사는 "어차피 이번 제8대 광명시의회는 민주당 내부에서도 분열이 된 상태이기 때문에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기초의회 무용론이 또 다시 대두되기는 해도 어쩔 수 없다. 다시 희망을 갖고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정말 시민을 위해 일하는 일꾼을 뽑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라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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